'치매' 두려움 큰데도 공공 치매관리기관 인지도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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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두려움 큰데도 공공 치매관리기관 인지도는 '낮아'

충남대병원 대전시치매센터 3주기 인식조사

  • 승인 2025-09-24 17:36
  • 신문게재 2025-09-25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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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주요 질환에 대한 두려움 점수.  (그래픽=대전시광역치매센터 제공)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치매가 대전시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나 치매안심센터 위치를 알고 있는 비율은 4.6%에 불과할 정도로 공공 치매관리기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대병원이 위탁운영하는 대전시광역치매센터(센터장 오응석)는 대전거주 20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실시하는 '2025년 대전시 치매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기준 대전시 60세 이상 36만3000여 명 중 추정 치매노인은 2만4000여 명으로 추정 치매환자 유병률 6.5%로 집계됐다.

대전시민의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점수로 환산해 살펴보면, 암 83.5점으로 가장 두려워하고, 치매(78.5점), 뇌졸중(66.9점), 심장병(44.9점), 폐렴(26.0점) 순으로 나타났다. 50대와 60대에서는 채매에 대한 두려움이 암보다 컸다.

치매가 두려운 이유에 대해, 응답자가 연령이 많을수록 '가족·주변 사람에게 부양 부담을 준다'는 언급이 많아지고, 교육 수준이 높은 응답자일수록 '인지능력, 기억력 저하' 때문에 두려움을 크게 갖는 것으로 파악됐다. 치매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0.7%,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5%로, 응답자의 13.2%가 치매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대전시민 중 치매 환자 부양 경험률은 12.2%로, 부모(4.9%)와 친조부모(4.7%)로 직계 친족이 대부분이었다. 치매환자 부양할 때 가장 부담되는 것으로 역시 경제적 부담(33.9%)과 정서적 부담(24.1%), 육체적 부담(20.8%)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치매 예방과 진단,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공 치매관리 기관이 있다고 인지하고 있으나, 치매 안심센터와 안심병원 위치는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대전시민 62.3%는 치매안심센터가 있다고 알고 있으나,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를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위치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 치매안심병원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응답도 2%뿐이었다.

오응석 대전시광역치매센터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인식개선 및 치매 친화적 사회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치매 걱정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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