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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지역 4개 시도 가운데 3곳이 감사 대상에 오르며 충청 '슈퍼국감'이 현실화됐는데 최대승부처 금강벨트에서 기선을 잡으려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혈전이 불가피하다.
충청권으로선 이번 국감을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대전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등 지역 현안 관철을 위한 무대로 활용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 충청권 주요 기관이 일제히 국감에 돌입한다. 지역 주요 기관 국감이 몰린 10월 넷째 주가 슈퍼위크다.
단연 관심사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의 힘겨루기다. 충청권은 모두 제1야당 국힘이 시도지사를 맡고 있다.
때문에 금강벨트를 탈환해야 하는 집권여당 민주당은 시도정에 대한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이장우 시장의 대전시는 24일 오전 10시 국감을 받는다. 행안위 감사 1반이 감사에 나서는 데 여기엔 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이 포함돼 있다.
이장우 시장은 내년 지선에서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박 의원 역시 여당 대전시장 주자 중 한 명이다. 0시 축제 등을 둘러싼 치열한 샅바 싸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힘에선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 감사1반에 있는 데 민주당 공격에 차단막을 치면서 이 시장과 함께 대여 역공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최민호 시장의 세종시는 20일 행안위 감사2반을 맞이한다. 열악한 시 재정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역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충청 출신 이광희(청주서원)이 감사2반에 포진해 있는데 재선 도전에 나설 것이 유력한 최 시장을 겨냥한 화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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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국회 과방위는 24일 대전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출연연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국감 장소가 정부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있는 대전 유성구라는 점에서 이 사건 원인과 수습책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뜨겁게 맞붙을 수 있다.
법사위는 21일 국회에서 대전지법 대전고법 대전지검 대전고법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서고 국방위는 계룡대에서 23~24일 3군 본부를 감사한다.
국토위는 13일 국회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21일 대전에서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 기관장들을 증인대에 세운다.
교육위는 23일 오후 2시부터 경남교육청에서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 교육감을 불러낸다. 운영위는 11월 5일 국회사무처, 6일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 나선다.
대통령실 국감에선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과 충남지사 등 출마 하마평이 돈 충청 출신 강훈식 비서실장이 나올 예정으로 주목된다.
올해 국감을 산적한 지역 현안 해갈을 위한 중대 변곡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조기건립을 정부로부터 약속받아야 한다. '무늬만 혁신도시'인 대전시와 충남도에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우선 선택권을 관철시켜야 한다.
충청의 국제적 관문 청주공항에 민간활주로 신설에 대한 눈도장을 받는 것도 급선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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