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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의 합동감식반이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8일 오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2차 감식에 돌입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앞서 2022년 10월 경기도 성남 SK C&C 판교데이터센터에서 UPS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에서는 합동감식을 통해 '배터리 셀 내부의 경년열화에 따른 절연 파괴로 단락이 발생해 발화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외부요인에 의한 화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번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는 배터리를 옮기는 전기적·물리적 조작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앞서 SK C&C 판교데이터센터와 차이를 둘 전망이다.
복구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항온·항습기는 9월 28일 오전 5시 30분 복구를 완료해 정상 가동을 재개했고, 정부는 같은 날 오전 7시부터 네트워크 장비 재가동을 시작해 50% 이상 복구했다. 핵심 보안장비 767대 중 763대는 재가동을 마쳤다.
강재석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배터리 팩에 대해 증거물로 확보해서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고 안정화되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정부 서비스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복구현황을 고려해 사고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정밀감식을 시행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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