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대전 관가 혼선…일부 행정 시스템 '먹통'

  • 정치/행정
  • 대전

국정자원 화재 대전 관가 혼선…일부 행정 시스템 '먹통'

대전시.자치구 화재 관련 긴급 대책 회의
상황 파악 총력…필요시 개인 노트북 지참
공직자이메일.온나라시스템 오류 업무 차질

  • 승인 2025-09-28 16:48
  • 신문게재 2025-09-29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IMG_4155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전산실 화재로 공직자이메일 접속이 차단돼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진= 대전 자치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전산실 화재로 대전시와 5개 자치구 행정 전산망이 멈추면서 극심한 혼선 속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했다.

업무량이 적은 공휴일이라 피해는 제한적이었지만, 월요일을 앞두고 행정 시스템 중단으로 인한 공공 업무 차질 우려에 긴장감을 키웠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해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했다. 화재로 인한 전산망 중단, 오류 피해를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복구 가능한 시스템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5개 자치구 역시 긴급 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이나 복지 지원 시스템 등 주민 피해 우려에 대응했다. 담당 공직자들은 주말 내내 출근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유성구는 오전 부구청장 주재로 현안 진단 긴급 회의를 개최해 이용이 어려워진 시스템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공유, 당장 월요일부터 진행되는 구민 민원 시스템 오류 시 발생할 상황을 판단했다.

특히, 전산망 복구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오류를 대비하고자 구민 이용이 가장 많은 행정센터나 민원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담당자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대기했다.

서구도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오전 재난안전과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상황을 파악, 오후 4시에는 부구청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어 지속적으로 내용을 공유하고 대비했다.

또, 전산망 마비가 월요일 업무에 영향을 미칠 것을 대비해, 담당자들은 개인 노트북을 지참해 근무하기로 했다

이번 화재로 대전시 행정 시스템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았다.

공무원 업무와 관련된 공인인증(GPKI), 온나라시스템, 공직자이메일 '@korea.kr'도 멈췄다.

이로 인해 주말 근무자들의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화재 다음날인 2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인 '새올 지방행정정보시스템' 로그인 과정에서 작은 오류가 났다.

행정 정보 시스템(새올)에 접속하려면 GPKI를 인증해야 한다. 그런데 공인인증서를 검증하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것. 다행히 공인인증서가 아닌 아이디를 통한 로그인 통로는 막히지 않으면서 행정당국은 해당 내용을 전체 공지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 전 부처가 사용하는 전자문서 결재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과 공직자 이메일 접속이 안 되면서 업무 과정에서 난항을 겪어야 했다.

대전의 한 자치구 담장자는 "이메일이 막히면서 주말에 언론에 배포해야 하는 보도자료를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라며 "자료 배포를 위해 PC방을 가려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우선 복구되는 551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고 전 상황으로 복구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층 7-1 전산실 시스템(96개)의 복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정자원 화재로 행정업무 647개 차질…재난위기 '심각' 격상
  2.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초진 후 연기는 계속…데이터 유지 위해 소방수 자제
  3.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 정부 온라인 서비스 먹통
  4. 전산실 배터리 지하실로 옮기는 중 불꽃…647개 업무 '셧다운'
  5. [부고] 최화진 중도일보 기자 조부상
  1. 리튬배터리 폭발·서버 보호에 물 사용 제한…화재진압 장시간 소요
  2. 나사렛대, 런치특강 '취업JOB GO!' 성황리 종료
  3. 순천향대천안병원, 호스피스의 날 기념 캠페인 개최
  4. 백석문화대 RISE사업단,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초청 특강 개최
  5. 남서울대, 헬스케어스파진흥원과 업무협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화재에 국민 불편 초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에 국민 불편 초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 중 국민 직접 이용 인터넷망 서비스도 상당 부분 멈추면서 주말 사이 국민 상당수가 불편을 겪었다. 시스템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해 당분간 불편이 지속 될 전망이다. 국정자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오후 5시 기준 보고서를 통해 "전산시스템 647개 중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대국민 서비스가 436개이고 나머지 211개는 공무원 업무용 행정내부망 서비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가동이 중단된 서비스에는 ▲ 권익위원회 국민신문..

여야, 국정자원 화재에 "국민불편 최소화" 한뜻에도 책임 공방
여야, 국정자원 화재에 "국민불편 최소화" 한뜻에도 책임 공방

여야 정치권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국민 불편을 최소화를 위해 빠른 사태 수습을 촉구했다. 현재 여야 모두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인식은 같지만, 벌써 진상 규명과 책임 소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앞서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됐다. 화재는 발생 21시간 45분에 완진됐고, 복구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가 주요 행정 시스템이 화재로 전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에 여야 정치권도 긴박하게 움직..

추석 명절 전 공공기관 사칭 등 스미싱 기승 "출처 불분명 URL 클릭·전화 금지"
추석 명절 전 공공기관 사칭 등 스미싱 기승 "출처 불분명 URL 클릭·전화 금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사이버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정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택배, 지인 사칭 등 수법이 대표적인데,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를 누르거나 전화해선 안 되며 개인정보를 요구할 때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금융감독원은 추석 전 다양한 문자결제사기(스미싱) 등 사이버사기에 대한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28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법으로 공공기관을 사칭해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2차 합동감식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2차 합동감식

  • ‘가을 악취 주범’ 은행나무 열매의 습격 ‘가을 악취 주범’ 은행나무 열매의 습격

  • 웅장한 모습 드러낸 대전 갑천 생태호수공원…27일 개장 웅장한 모습 드러낸 대전 갑천 생태호수공원…27일 개장

  • ‘대한민국 새 단장 합시다’ ‘대한민국 새 단장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