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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교차로 입체화(2구간)사업 조감도. 제공은 대전시 |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시청 기자실에서 '서북부 지역 상습정체구간 구조개선'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이 시장은 "구조개선의 핵심은 구암 교차로 신설"이라면서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호남고속도로 지선 통과 구간에 지하차도 건설(1구간)과 구암교차로 입체화(2구간)를 병행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암교차로 입체화' 계획을 공식석상에서 처음 밝힌 것.
구암교차로 1구간은 호남고속도로지선 통과 구간으로 2030년까지 536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현재는 설계의 단가 적정성 검토 및 총사업비 협의를 중앙정부와 추진 중이다. 2026년 감리용역 및 공사발주를 해 2027년 지하차도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구암교차로 2구간은 BRT 도로 개통이 될 경우 유성IC와 현충원로에서 유입되는 차량과 각종 개발사업 시행으로 교통 수요가 70% 이상 증가돼 교차로 서비스 수준이 'E(용량상태 불안정)'가 될 전망으로 대전시는 '입체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사업비는 445억원으로, 올해 광역교통개선대책 반영 협의를 마치고, 2026년 5월에 입체화 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 2027년 지하차도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관건은 사업비 확보다. 현재 대전시는 BRT사업을 추진 중인 구암교차로 1구간의 사업 증액분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지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증액분 135억원을 전액 시비로 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구암교차로 2구간 사업의 국비 확보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RT사업 반영과 함께 죽동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연계하는 방안까지 강구하며 국비 학보에 노력 중이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전액 시비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수도 있어, 국비 확보를 위한 지역 사회의 적극적이 협력이 요구된다. 일각에서는 구암교차로를 입체화에 따른 유성생명과학고에서 상대초 900m구간에 어린이보호구역이 있어 안전 문제와 실효성 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시는 구암교차로 2구간 사업보다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을 우선 순위에서 미루기로 결정했다.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은 총 사업비가 412억원으로 전액 시비다. 시는 현재 사업이 기본 및 실시설계가 11월 완료될 전망이지만,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호남고속도로 지선 통과 교각, 구암교네거리-구암역삼거리 구조개선이 필수적이며,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공사와 연계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근본문제 해결이 안될 경우 교통 정체가 지속되며, BRT도로 임시개통 상태에서 장대교차로 입체화 착공을 할 경우 우회도로 부족으로 교통 대란이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구암교차로 입체하는 유성 일대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핵심 프로젝트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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