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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 [출처=장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기존 후보군인 장철민 국회의원(동구)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에 더해 장종태 국회의원(서구갑)이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며 시장 출마 의지를 내비치면서다.
이들 외에도 권선택 전 대전시장과 나머지 현역 국회의원들의 출마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어 남은 기간 당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장종태 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전시장 선거에 나서 대전과 시민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장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시장에 도전했다"며 "그 마음가짐은 지금도 여전하다. 언제든지 시민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론 "대전 인구가 30만일 때 공무원을 시작해 대전이 성장해 온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이 같은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 의원은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란 전제와 "최종 선택권은 당원과 시민에게 있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사실상 출마 의지를 굳혀 놓고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그동안 장 의원이 대전시장 출마에 적잖은 관심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고, 출마 의사를 밝힌 시기 역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슈를 선점하는 동시에 지역과 당내 반응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 짙다는 이유에서다.
장 의원 측은 무조건 출마를 전제로 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지만, 당장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은 다자 구도로 재편될 조짐이다. 기존 장철민 국회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 이날 출마 의사를 밝힌 장종태 의원까지 현재로선 3명이다.
기존 주자들은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장 의원은 민선 8기 대전시정과 이장우 시장을 향한 공세를 더욱 높이며 이 시장과의 경쟁 구도를 안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30일엔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대전시정에 대한 검증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허 전 시장은 더민주혁신회의 활동과 지역별 지지 모임을 통해 당원은 물론 일반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불평등한 투자 요구 철회를 촉구했고, 주말 사이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 주민들과 가까이서 호흡했다.
후보군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복당을 기다리는 권선택 전 대전시장과 현역 국회의원인 박범계(서구을), 박정현(대덕) 의원 등이 정가에서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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