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정보된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 3년간 64만 건 달해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만인의 정보된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 3년간 64만 건 달해

미국 웹사이트 불법유통 33만 7446건 가장 많아
황정아 의원 "사이버 안보 종합대책 수립 시급"

  • 승인 2025-09-29 17:45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929170749
게티이미지뱅크
통신사·카드사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과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외 웹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유통한 게시물이 3년간 64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8월까지 국내외 웹사이트를 통해 불법유통된 개인정보 게시물 탐지 건은 63만 9634건이다.

이러한 수치는 매년 늘고 있는데, 2022년 16만 1743건에서 2023년 17만 9138건, 2024년 17만 8479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25년은 8월까지 누적 탐지 건수가 12만 274건에 이르면서 연말이면 전년도 탐지 건수를 넘어설 전망이다.

불법유통된 개인정보는 국내보단 해외 웹사이트서 탐지됐다. 특히 미국이 33만 7446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는 21만 6704건, 유럽을 비롯한 기타 국가가 7만 1829건(프랑스, 독일, 캐나다, 파나마, 인도 순), 중화권 1만 3665건 순이다.



게시물 유형은 포털 계정이 19만 9239건으로 가장 많고 개인 정보 데이터베이스는 19만 5591건, 위조 개인정보·복제폰·해킹대행 등 기타가 12만 7943건, 여권·통장정보가 11만 6861건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게시물이 삭제되기까지는 통상 10~30일이 소요되고 길게는 60~180일까지 걸리기도 했다. 전체 55%는 27만 1935건은 10일 이상 30일 미만 사이 삭제됐다. 10%(5만 139건)는 30일에서 60일 미만, 8%(4만 575건)는 60~180일이 걸렸다. 26%에 해당하는 13만 876건만 10일이 안 돼 삭제됐다. 3년간 삭제하지 완전히 못한 게시물도 3902건 남아 있다.

황정아 의원은 "해킹 등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들이 나도 모르는 새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64만 건의 불법유통 개인정보 게시물이 탐지됐다면 실제로 유통되고 있는 개인정보는 수백, 수천만 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제는 사이버 보완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제재방안, 유인책을 포함한 민관 합동 사이버 안보 종합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글로컬대학 선정 충남대-공주대 3500억 수혜…향후 통합 관건
  2. 교육부 글로컬대학 7곳 선정… 충남대-공주대·순천향대·한서대 포함
  3.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민원 불편 장기화 우려
  4. 최주원 신임 대전경찰청장 취임 앞서 리튬배터리 화재현장 찾아
  5. [문화 톡] 국제 장애인 문화예술축제장의 그 열기
  1. 대전월드컵경기장 주차요금 대폭 완화
  2. 유성구민 70% "기후위기가 일상생활에 영향 미친다"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결핍과 상상력
  4. 서철모 서구청장, 명절 물가 점검 및 전통시장 이용 독려
  5. K-water연구원, 추석 맞아 지역 내 소외계층과 ‘사랑 나눔’

헤드라인 뉴스


[르포] 국정자원 화재 첫 평일, 시민·공무원 모두 종일 진땀

[르포] 국정자원 화재 첫 평일, 시민·공무원 모두 종일 진땀

"인터넷을 할 줄 모르니 복구됐다는 말만 듣고 와서 괜히 허탕만 치고 가네요." 29일 오전 9시 40분, 대전 둔산1동 행정복지센터. 한 달 뒤 예정된 제주도 여행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으려 찾아온 김용기(86·가명)씨는 허탈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TV 뉴스에서 '일부 전산망 복구' 소식을 접하고 센터를 찾았지만, 해당 업무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였다. 김씨는 "정부가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지한다지만 고령층은 접근하기 어렵다"며 "직원분이 알려주긴 했지만, 집에 돌아가서 다시 시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국..

10월 4일은 ‘제1회 동물보호의 날’… 반려동물 산업 현장을 가다
10월 4일은 ‘제1회 동물보호의 날’… 반려동물 산업 현장을 가다

국내 반려인구 1500만 명.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다. 짝이 되는 동무, 반려(伴侶)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인간과 동물은 같은 지붕 아래 함께 정을 나누며 삶을 공유한다. 이에 발맞춰 국내·외 반려동물 연관 산업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0월 4일,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한 먹거리와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키는 장묘문화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1. 마지막 순간까지 '웰다잉'… 천안 반려동물 장묘업체 '21그램' '사람이..

88년 행정의 심장에서 ‘충북도민 문화의 정원’으로
88년 행정의 심장에서 ‘충북도민 문화의 정원’으로

충북도는 29일 충북도청 본관 정원에서 '그림책정원 1937' 기공식을 열고, 도민 성금으로 세워진 근대문화유산을 도민 품으로 되돌려주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양섭 도의회 의장, 김태형 부교육감, 이범우 공무원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문화예술·교육계 인사, 도민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사업은 김영환 도지사가 지난해 2월 "도청 본관을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결심을 밝힌 뒤, 1년 반 동안 정책연구용역과 도민 설문조사, 기본계획 수립, 전 국민 네이밍 공모 등 차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행정서비스 일부 제한 안내문 붙은 구청 민원실 행정서비스 일부 제한 안내문 붙은 구청 민원실

  • 2025 안전 골든벨 주인공은 나! 2025`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퀴즈왕의 탄생 2025 안전 골든벨 주인공은 나! 2025'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퀴즈왕의 탄생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2차 합동감식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2차 합동감식

  • ‘가을 악취 주범’ 은행나무 열매의 습격 ‘가을 악취 주범’ 은행나무 열매의 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