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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삽교중, 학생자치회가 주관한 한글날 기념 퀴즈대회 (사진=삽교중 제공) |
이날 35명 정도 희망자들은 한 문제 한 문제가 나오고 정답이 발표될 때마다 환호로, 혹은 탄식으로 열띤 호응을 해 줬다.
가장 많은 탈락자를 낸 문제는 '고샅길과 오솔길'이었다. 마을의 좁은 골목길이 무엇이냐고 하자, 많은 학생들은 오솔길이라고 답을 적었다.
하지만 오솔길은 산이나 숲 따위에 난 폭이 좁은 호젓한 길이라고 진행자가 설명하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쏟아졌다.
너무 많은 탈락자가 나와 바로 이어 패자부활전을 했고, 많은 학생들이 끝까지 행사에 참여할 길이 열렸다. 최후의 승리는 3학년 신0민 학생이 차지했다.
활동을 지켜본 과학교사는"의외로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를 아이들이 모르는 것을 보고, 수업 시간에 아이들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춰야할지 고민하게 되네요"라고 말했다.
삽교중은 1주일 동안 학생자치회가 주관하는 언어문화 개선 주간을 운영했다.
특히 국어시간에는 바른 언어적 표현 사용하기, 도덕시간에는 공감적 언어 표현 연습하기, 사회시간에는 차별적 언어를 지양하고 중립적이며 배려적 표현하기 등을 연습했다.
한편삽교중은 이같은 활동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언어 문화 개선의 출발점이 되어 건강한 의사소통 문화를 조성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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