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내년 지방선거 앞 존재감 경쟁

  • 정치/행정
  • 대전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내년 지방선거 앞 존재감 경쟁

정치아카데미 운영, 국민의힘 지방정부 비판 등
조국혁신당, 3당 체제 목표 뚜렷,, 경쟁 불가피

  • 승인 2025-10-13 17:08
  • 신문게재 2025-10-14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KakaoTalk_20251012_194323838_03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 2기. [출처=조국혁신당 대전시당]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방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존재감을 높이는 동시에 정치 아카데미를 통해 인재 발굴과 역량 강화에도 힘쓰는 등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먼저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은 12일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이탄희 전 국회의원의 사법개혁 강의를 끝으로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 2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2기 아카데미는 외교·안보, 복지, 보수와 진보 등의 커리큘럼으로 운영됐다. 수강생으론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조국혁신당은 아카데미를 새로운 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운영한 아카데미에도 지역 당원과 지지자 등 70여 명이 신청했는데, 4·2 대전시의원(유성2) 보궐선거에 나섰던 문수연 변호사도 이때 아카데미 수강을 시작으로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정치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1기에 이어 2기를 운영할 예정으로, 한 달간 매주 이틀 선거 캠페인 전략 수립, 선거법, 국가론 등 분야별 특강과 다양한 과제를 수행한다.

민선 8기 대전시정에 대한 견제·감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시당은 14일 나라살림연구소 이상민 수석연구위원을 초청해 민선 8기 대전시정 예산을 살펴보고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앞서 시당은 민선 8기 대전시정 평가와 미래 전략 모색을 위한 토론회도 열었다.

양당 시당의 활동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독자 노선을 강조하며 내년 지선을 3당 체제 정립을 위한 계기로 삼아 양당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당 모두 진보성향을 띠고 있어 호남 표심의 선택에 관심을 집중하지만, 대전·충청의 정치적 배경도 다소 복잡하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이 지역구 의원을 지냈던 대전 중구를 거점 삼아 대전 전체와 세종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민주당에 몸담았던 일부 인사들이 내년 지선을 목표로 혁신당에서 활동하고 있어서다.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국민의힘 간 3당 구도가 지역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조국혁신당은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엿봤다는 판단이지만, 내년 지선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선거인 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구도가 고착화된 정치 지형을 흔들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은 "조국혁신당은 거대 양당 정치에서, 대한민국에 다당제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 정당으로서 변함없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곧 다가올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을 끌어올려 내년 지방선거를 제3당으로 뿌리내리는 교두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마사회,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 ‘대통령배·그랑프리’ 빅매치
  2. 항우연 노조, 이상철 원장 사퇴 촉구 "무능과 불성실"… 항우연 입장은?
  3. 경부고속도 '상서 하이패스IC' 10월 내 개통된다
  4. [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스무 살에 금융기관 취업한 비결은?
  5. 5개월 앞둔 통합돌봄, 새틀짜기 논의 활발 "기관 협의체 만들고 직역 협력모델을"
  1. 명실상부 중부권 최대 캠핑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 활짝
  2. [홍석환의 3분 경영] 올바른 질문이 먼저
  3. 여야, 내년 지방선거 '공천룰' 준비… 충청 정치권 촉각
  4. [기고]안전한 대전시민의 밥상을 위해
  5. 꿈씨패밀리 공동브랜딩 전통주 '100일의 꿈' 출시

헤드라인 뉴스


국감서 대법원 세종행 제기… 국토 장관 “용역 등 적극검토”

국감서 대법원 세종행 제기… 국토 장관 “용역 등 적극검토”

대법원 신청사의 행선지로 대구시에 이어 세종시가 거론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경기 남양주 병) 의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구', 전용기(경기 화성시 정) 의원은 13일 국토교통부 및 행복도시건설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종시' 이전 필요성을 각각 언급했다. 대법원의 대구행은 지난 문재인 전 정부에서도 헌법재판소의 광주행과 함께 거론된 바 있고, 세종시 입지까지 거론은 사법 개혁 흐름 아래 대안 카드로 모색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민 의원은 일제강점기 한반도 내 3개의 항소 법원 입지로 평양과 경성(서울)..

`2025 대전 빵축제` 더 커진 규모로 찾아온다
'2025 대전 빵축제' 더 커진 규모로 찾아온다

매년 큰 인기를 받은 대전 빵축제가 올해 몸집을 더 키워 찾아온다. 13일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 및 대동천 일원에서 대전의 102개 빵집이 참여하는 가운데 '2025 대전 빵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25 대전 빵축제'는 대전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대전시, 동구청, 대한제과협회대전광역시지회, 성심당이 후원하며, 공식행사, 빵집 컬렉션, 마켓&체험 프로그램, 축하공연, 구매이벤트, 부대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주요행사로 ▲개막식 ▲10m 대형롤케..

강소기업 21개사, 충남에 4448억 투자해 공장 신설·이전
강소기업 21개사, 충남에 4448억 투자해 공장 신설·이전

충남도가 21개 기업으로부터 4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한민석 웨이비스 대표이사 등 21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21개 기업은 2028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30만여㎡의 부지에 총 4448억 원을 투자,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타지역에서 충남으로 이전하고, 국외에서 복귀한다. 이들 기업이 계획대로 가동할 경우 신규 고용 인원은 총 1316명이다. 구체적으로 천안 테크노파크산단엔 경기도 소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

  •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