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자금줄 의혹 대전 모 새마을금고 관계자들 혐의 부인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전세사기 자금줄 의혹 대전 모 새마을금고 관계자들 혐의 부인

대전지법 형사12단독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첫 공판

  • 승인 2025-10-15 17:31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3242
전세 사기범죄에 공모해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대전지역 모 새마을금고 전·현직 임직원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지법 형사12단독(김병만 부장판사)은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수재·사금융알선) 혐의로 기소된 대전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전 전무이사 등 11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새마을금고 임직원 6명이 동일인 대출 한도 준수 의무, 담보 가치 적정성 평가 의무, 담보 인정비율 등 건전성 기준 준수 의무를 지키지 않고 부당 대출을 일삼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지검 공판부는 8월 이들 새마을금고 전·현직 임직원을 기소하면서 2018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동일인에게 허용하는 대출한도를 초과함에도 대출을 승인하고, 담보·신용평가 방법 준수 등 의무를 위반하면서 은행 돈을 내줬다고 판단했다. 해당 기간 40회에 걸쳐 합계 768억 원을 브로커 역할의 건설업자와 또 다른 건설업자 2명에게 부당하게 대출을 승인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동일인 대출한도인 100억 원을 넘어서는 대출이 19차례나 이뤄진 혐의를 잡고 재판에 넘겼다. 이날 검찰은 심사를 회피하게 하는 등 반복적 대출을 받은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묵인한 채 대출 펀드를 결재했다고 지적했다.

첫 공판에 출석한 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 대부분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이사장 측 변호인은 "대출 절차에서 대출심사위원회 적법 심의를 받았고, 적법 여부 파악의 실무책임 전무가 결재한 사안"이라며 "부정대출 없었고, 공모관계를 인정할 수 없으며, 담보물이 확보된 상태라서 현실적 손해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직원들도 공모사실을 부인하고 동일인 대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등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했다.

다만, 해당 새마을금고 직원 두 명만 관련된 혐의 상 공모사실을 인정하고 업무를 소홀히 하고 친분 있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11월 7일 공판준비기일을 갖고 쟁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임병안·이승찬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3. 차기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화 시작? 5명 한 자리에
  4.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5. [춘하추동] 문화유산 회복 운동에 있어 재외동포의 역할
  1.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창의융합형 수업으로 미래 역량 씨앗 키우는 대전태평중
  2. 충남대병원, 중증질환 소아청소년에게 완화의료 알리기 캠페인
  3.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4. [홍석환의 3분 경영] 지금 그리고 변화
  5. "거점 국립대만 키우나…" 비수도권 사립대 불안감 심화

헤드라인 뉴스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한 동안 불붙었다가 사그라들었던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주장이 올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국가균형발전 등 차원에서 당위성을 재차 설파한 것인데 이를 지렛대로 '국방수도' 충청권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갑)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란청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지방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육사는 61년의 박정희 쿠데타, 80년의 전두환 쿠데타 12·3..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 출발, 3600선을 재탈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가마저 경신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개장한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고, 장 막판 한때 3659.91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 중 한때 3646.77까지 상승, 직전 장중 최고치(3617.86·10월 10일)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급락해 3561.81로 장을..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중, 충남고, 충남대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4기)를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유성은 물론 대전, 나아가 충청발전을 위해 힘썼고, '법의 정의'를 지키고 소외계층과 사회적약자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