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틱은 제작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바틱 툴리스(Batik Tulis)는 '쓰다'라는 뜻의 '툴리스'처럼, '찬팅(canting)'이라는 펜 모양의 도구로 직접 왁스를 그려 넣는 수공예 기법이다. 섬세하고 노동집약적인 작업으로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둘째, 바틱 찹(Batik Cap)은 구리로 만든 스탬프(Chop)에 왁스를 묻혀 천에 찍는 방식으로, 대량생산에 적합하고 효율적이다.
유네스코(UNESCO)는 바틱을 '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으로 지정해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했다. 이는 바틱이 단순한 직물 예술을 넘어,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정신,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의미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10월 2일을 '국가 바틱의 날(National Batik Day)'로 지정하여, 국민 모두가 바틱 의상을 착용하고 그 전통을 기념한다. 바틱은 전통의상뿐만 아니라 일상복, 정장, 액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며, 전통기법과 현대디자인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바틱의 가장 큰 매력은 지역별로 서로 다른 무늬와 색감을 지닌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자바섬의 바틱은 고유한 전통문양을 담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자연이나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이 주를 이룬다. 각 문양은 인도네시아인들의 삶과 믿음, 자연에 대한 존중을 담고 있다.
서산시가족센터는 "바틱의 아름다움은 단순한 의복의 장식을 넘어, 사람과 문화가 함께 만들어낸 이야기이자 예술"이라며, "서산시민들도 이를 계기로 다양한 세계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누로마하 율리 명예기자(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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