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표적인 체험 중 하나는 찜질방 문화다. 24시간 운영되는 복합 휴식 공간으로, 다양한 온도의 사우나와 휴식실, 식사 공간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일본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식혜와 구운 계란을 즐기며 한국 특유의 여유와 따뜻함을 느낀다. 특히 쑥찜질이나 때밀이 체험처럼 일본에서 접하기 어려운 서비스는 이색적인 체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일본인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풍성한 반찬 문화다. 한국에서는 메인 요리를 주문하면 김치, 나물, 젓갈 등 여러 가지 반찬이 무료로 제공된다. 일본에서는 김치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반찬이 무료로 나오는 한국의 식문화는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낸다.
한국인 특유의 따뜻한 정(情) 문화도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언어가 완벽히 통하지 않아도 택시 기사나 상점 직원이 친절히 안내하고 도움을 주는 모습은, 한국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한편, 한국의 K-뷰티 문화는 단순한 화장품 쇼핑을 넘어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발전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한국 아이돌 스타일의 화장을 받아보거나, 고화질 카메라와 세련된 보정 기술로 한국식 증명사진을 남기기도 한다. 이처럼 K-뷰티는 '직접 체험하고 기록하는 문화 관광'으로 확장되고 있다.
또 다른 인기 요소는 드라마 촬영지 순례다. 일본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 속 장소를 찾아가 사진을 찍고, 실제 한국의 거리와 일상을 체험하며 작품 속 감동을 다시 느낀다.
한국은 일본인들에게 "가깝지만 새로운 나라"다. 언어와 음식, 생활 방식은 다르지만, 그 차이 속에서 발견되는 즐거움이 서로의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서로 다른 문화를 즐기고 이해하는 것 ―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한·일 문화 교류의 시작일 것이다. 앞으로도 두 나라가 서로의 매력을 발견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아타리사에코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