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출 유도형 쿠폰 지원사업' 참여자들이 세도면 제빵 체험 프로그램에서 직접 만든 마들렌을 선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부여군 세도면 제공) |
이번 사업은 세도면이 실시한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외부 활동이 거의 없고 우울감이 높은 대상자 8명을 선정해 시행된다. 참여자들은 오는 12월까지 총 9회에 걸쳐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목표로 하는 문화·정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따뜻한 온기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제빵 수업 2회, ▲감정을 표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예 체험 1회로 구성되었다. 또한 지역 내 식당이나 상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외출 쿠폰 6매를 지급해 대상자들이 스스로 외출하고 사회와 자연스럽게 교류하도록 돕는다.
김주숙 세도면장은 "고독사 위험 가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복잡한 제도가 아니라 따뜻한 관심과 관계 회복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복지 자원과 연계하여 은둔형 1인 가구가 사회와 다시 소통하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외출 유도형 쿠폰 지원사업'은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고립된 주민의 일상 복귀를 돕는 '관계 중심형 복지' 모델로 평가된다. 사회적 단절로 인한 고독사 위험이 증가하는 가운데, 세도면의 사례는 지역 상권과 문화 자원을 함께 활용하여 '복지+지역경제+문화치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확산된다면, 농촌 지역의 1인 가구 문제 해결에도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