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읍새마을부녀회, 500통 ‘사랑의 고추장’으로 전한 이웃사랑

  • 충청
  • 부여군

부여읍새마을부녀회, 500통 ‘사랑의 고추장’으로 전한 이웃사랑

지역 53개 마을 부녀회가 함께 만든 정(情), 부여의 가을을 따뜻하게 물들여

  • 승인 2025-10-18 19:15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KakaoTalk_20251018_190717898
'2025 부여읍 사랑의 고추장 나눔 행사'에 참여한 부여읍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직접 담근 고추장 500여 통을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김기태 기자)
가을 햇살이 포근하게 내리쬐던 10월 17일, 부여읍행정복지센터 마당이 고소한 고추장 향과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부여읍새마을부녀회(회장 고미영)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의 고추장 나눔행사'를 열고, 직접 담근 500통의 고추장을 홀몸 어르신과 차상위계층에 전달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15일 보훈가족 반찬 나눔에 이어 진행된 연속 봉사로, 부녀회원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틀간 이어졌다. 부여읍 53개 마을의 부녀회장들이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는 건고추 220근(87kg)을 사용해 정성껏 고추장을 담갔으며, 완성된 고추장은 마을회관과 어려운 가정으로 전달됐다.



회원들은 전날 육수를 미리 끓이고, 행사 당일 아침 일찍부터 모여 재료를 다듬으며 서로 안부를 나누고 지역 소식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장에서는 "우리의 손맛이 이웃의 식탁에 온기를 더하길 바란다"는 따뜻한 마음이 고추장 항아리마다 담겼다.

앞서 부여읍새마을부녀회는 15일에도 보훈가족 53가정을 방문, 직접 만든 배추김치와 돼지주물럭, 시금치나물 등을 전달하며 감사와 정을 나눴다. 회원들은 "우리의 봉사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는 등 진심 어린 만남을 이어갔다.



고미영 부여읍새마을부녀회장은 "고추장을 담그는 손길마다 이웃을 향한 사랑이 담겨 있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큰 행복으로 이어져, 부여가 더 따뜻한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여읍새마을부녀회는 매년 풀매기 봉사, 자원모으기, 무궁화꽃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바쁜 일정에도 "봉사는 힘이 아니라 기쁨"이라며 웃음을 잃지 않고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4.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