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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부여군수(왼쪽 두 번째)가 10월 20일 부여군보건소 감염병대응팀 최민한 주무관(가운데)에게 충남 군 단위 첫 감염병 역학조사관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부여군청 제공) |
역학조사관은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교육·훈련, 지필평가, 보고서 작성 등 까다로운 수료 과정을 모두 이수해야 자격이 부여된다. 이들은 감염병 발생 시 원인 규명, 감염 경로 추적, 접촉자 관리 등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최민한 주무관은 2022년부터 부여군의 감염병 관리와 예방 업무를 담당하며 지역 보건 향상에 헌신해왔다.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주요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현장 경험을 축적해온 그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능력을 인정받으며 부여군의 첫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됐다.
이번 임명은 감염병 발생 시 대응 속도를 높이고 현장 중심의 조사를 강화하기 위한 부여군의 선제적 조치다. 이를 통해 감염병 관리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여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하고 군민의 건강을 지키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역학조사관 임명은 감염병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조치"라며, "앞으로도 감염병 전문 인력 양성과 대응 체계 고도화를 통해 군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말했다.
부여군의 이번 조치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강화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중앙기관에 의존하던 조사 체계를 탈피해, 지역 차원의 역학조사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감염병 확산에 대한 대응력을 대폭 높였다. 특히 충남 군 단위에서 처음으로 역학조사관을 임명한 것은 향후 타 지자체의 대응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사회 내 보건 위기 대응의 중심축이 지방정부로 이동하는 가운데, 부여군의 선제적 조치는 감염병 예방뿐 아니라 향후 공중보건 체계의 자립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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