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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는 21일 시안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쉐전후 부주임이 이끄는 대표단을 접견했다./사진=대전시의회 제공 |
2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시의회 응접실에서 시안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쉐전후 부주임이 이끄는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도시 간 우호협력 증진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2022년 10월 양 도시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공식 의회 간 교류로,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 국제 협력이 재개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대표단은 20일 서울을 통해 입국해 산업 및 의료 분야 기관 시찰 일정을 가진 뒤, 21일 대전을 방문해 조원휘 의장과 황경아 부의장을 예방했다.
대표단은 이날 오전 유성구 수소산업전주기제품안전성지원센터를 둘러본 뒤 대전시의회를 방문했다. 양측은 과학·교육·문화 분야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협력 확대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조원휘 의장은 시안시 대표단을 맞이하며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에 오신 쉐전후 부주임님과 시안시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전과 시안은 과학과 교육,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많은 공통점을 지녔다. 이번 방문이 두 도시와 양 의회가 한층 긴밀히 협력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장은 "그동안 대전시의회는 일본, 베트남, 몽골 등 여러 도시와 활발히 교류해 왔지만 중국 지방의회와의 직접 교류는 오랜만"이라며 "이번 만남이 대전시의회와 시안시 인민대표대회 간 우정과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쉐전후 부주임은 "대전시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안시는 중국의 과학기술과 교육 중심 도시로, 대전시와의 교류를 통해 산업·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발전의 기회를 넓혀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시안시 대표단은 22일 출국하면서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번 교류는 단순한 의례적 방문을 넘어 지방의회가 국제 협력의 새로운 통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과학기술 기반의 도시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두 도시가 향후 연구·산업·인재 교류 등 구체적 협력으로 나아간다면 지방정부 차원의 실용외교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전시의회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의회 간 우호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고, 향후 의정·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의 실질 협력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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