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105개 섬, 가을 여행지로 각광

  • 충청
  • 보령시

보령 105개 섬, 가을 여행지로 각광

외연도·삽시도·장고도 등 청정 해역과 둘레길 트레킹 명소 부상

  • 승인 2025-10-25 23:52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
보령시 장고도
보령시가 105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청정 해역에서 가을철 섬 여행 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15개 유인도와 90개 무인도로 구성된 보령의 섬들은 시원한 바닷바람과 여유로운 정취로 가을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대천항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외연도는 새하얀 해무가 섬을 자주 감싸 '연기에 가린 섬'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졌다. 짙은 해무 속에서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내는 세 개의 산봉우리와 주변 작은 섬들이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외연도에는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자리하고 있으며, 당산 및 상록수림 코스, 봉화산 코스, 망재산 코스 등 다양한 둘레길이 트레킹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을철 둘레길에서는 억새가 흔들리는 능선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고, 고라금 해변에서는 몽돌과 바위가 조화를 이룬 풍경 속에서 일몰을 즐길 수 있다.



대천항에서 40분 거리의 삽시도는 둘레길 이정표를 따라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산책로로 유명하다. 밤에는 은하수를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어 캠핑족들 사이에서 별 관측 명소로 알려져 있다. 거멀너머 해수욕장, 진너머 해수욕장, 수루미 해수욕장 등을 끼고 걷는 해변 산책로도 매력적인 코스로 꼽힌다.

대천항에서 약 1시간 10분 거리의 장고도는 섬의 지형이 장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며 살고 있는 이 섬은 수심이 낮고 갯벌과 암초가 잘 발달되어 있어 연안어족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장고도 주변 해역은 전복, 해삼 양식은 물론 멸치, 까나리, 실치, 김 양식 등이 활발히 이뤄지는 수산자원이 풍부한 청정 해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섬 곳곳에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미식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는 하루 1~2회 정기 여객선이 운항되어 외연도, 녹도, 호도 등으로 향할 수 있다. 배 위에서 갈매기에게 과자를 건네며 섬으로 향하는 여정부터 여행의 설렘이 시작된다고 여행객들은 전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가을 보령의 섬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라며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섬 둘레길을 걷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2.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3. [2025 국감] IITP 매점 특혜? 과기연전 노조 "최수진 의원 허위사실, 규탄"
  4. 7-1로 PO 주도권 챙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할까
  5.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1. 충남도-나라현, 교류·협력 강화한다… 공동선언
  2. 대전사랑메세나, 대신증권 박귀현 이사와 함께한 '주식 기초 세미나' 및 기부 나눔
  3. '내 생의 최고의 선물, 특별한 하루'
  4. 배움의 즐거움, 꽃길 위에서 피어나다
  5. 유성장복, 잠실 ‘월드웹툰페스티벌’ 통한 1:1 잡매칭 모색

헤드라인 뉴스


천안법원, 경찰관에게 대변 던진 40대 중국인 `징역 1년`

천안법원, 경찰관에게 대변 던진 40대 중국인 '징역 1년'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폭력 등으로 현행범 체포되자 경찰관을 폭행하고 인치된 후 대소변을 던져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A(46)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8월 25일 동남구 신부동에서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때려도 돼요?"라고 말하며 발등을 밟고 복부를 수회 가격하는 등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동남경찰서 형사과 인치실에서 소란을 피우던 중 경찰관을 향해 신발을 던지거나 소파 위에서 대변을 본 뒤..

천안동남서,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 운영
천안동남서,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 운영

천안동남경찰서(서장 송해영)는 최근 성착취 목적 대화죄 미수범 처벌규정 신설에 따라 아동·청소년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 달 간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경찰관이 아동으로 위장해 피의자에게 접근·대화 시 '아동 성착취 결과' 발생 가능성이 없어 처벌하지 못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미수범 처벌이 가능해 현장에서 위장 수사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아울러 온라인상 행위에 제한되었던 처벌 범위가 오프라인으로 확대돼 직접 만나 성착취 목적으로 대화하는 오..

천안법원, 억대의 짝퉁 명품 판매한 일당 징역형
천안법원, 억대의 짝퉁 명품 판매한 일당 징역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억대의 '짝퉁 명품'을 판매해 상표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B(42)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위조상품 판매사이트를 개설해 아미(AMI) 등 위조상품 총 933개를 판매하면서 1억1754만원(정품가액 합계 32억17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판시 범행은 정당한 상표권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시장경제질서를 교란하는 범죄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이 상표권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