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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전시당. |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를 마쳤다.
애초 이번 시당위원장 선출은 합의추대가 바람직하단 당내 의견이 많았다. 이상민 위원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비게 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당 안팎의 모양새에 좋지 않을뿐더러 고인에 대한 정치적 예의에도 어긋난단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협위원장 3인의 출마 의지가 워낙 확고한 탓에 결국 경선이 성사됐다.
시선은 자연히 따갑다. 내년 지선을 앞두고 시당 체제 안정과 당내 결속에 앞장서야 할 당협위원장들이 자리 욕심에 빠져 본분을 잊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3명의 후보 모두 시당위원장직을 통한 지역 내 주도권 강화와 새로운 정치적 활로를 노리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경쟁엔 불이 붙고 있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SNS를 통해 각종 공약과 시당 운영 방침을 밝히는 한편 각 당협을 중심으로 대의원 표심을 잡기 위한 맞춤형 행보를 펼치는 중이다.
대체로 공약은 비슷하다. 대체로 내년 지방선거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과 지방선거 특별 기획단 설치, 투명한 공천 기준 정립 등이 대표적이다. 당원 중심의 행사 개최와 대전시당만의 정당 문화 조성, 실무형 당정협의회 운영과 같은 당내 변화를 이끌 공약도 내걸었다.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조수연 위원장은 "이미 네 차례 시당위원장을 역임하고. 총선 패배의 책임으로 중도 사퇴한 분이 다시 위원장을 맡는 것은 명분이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이은권 위원장을 직격한 상황이다. 물밑에서도 누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보단 절대 해선 안 된다는 '불가론'이 더 확산 중이다.
전망은 제각각이다. 자기 지역 대의원 표를 확보한 기존 당협위원장들의 3자 대결인 데다, 양홍규 위원장의 서구을 당협을 비롯한 현재 사고당협인 동구, 유성갑, 유성을의 대의원 표심이 어떻게 흘러갈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경선 결과는 29일 투표가 끝난 뒤 집계 후 발표될 예정이며, 당선인은 중앙당 최고위원회 승인을 거쳐 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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