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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충남대 글로벌인재양성센터서 열린 대전공교육혁신포럼 2차 공개포럼. 맨 왼쪽부터 강재구 건양대 교수, 맹수석 충남대 명예교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허창수 충남대 교수, 송가영 대전교사노조 정책실장, 신은 전교조 대전지부장,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 사진=임효인 기자 |
충남대 RISE사업단·충남대 사범대 화학공학교육과·대전공교육혁신포럼은 27일 오후 충남대 글로벌인재양성센터서 대전공교육혁신포럼 2차 공개포럼을 진행했다.
강재구 건양대 교수, 맹수석 충남대 명예교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이 14일 첫 번째 포럼에 이어 참여했으며 김한수 전 배재대 부총장은 불참했다. 신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장과 송가영 대전교사노동조합 정책실장도 토론자로 함께했다.
포럼에선 박수정 충남대 교수가 '대전 공교육 주요 정책과 쟁점'을 주제로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대전교육의 12가지 쟁점을 짚었다.
교육감 출마 예정자 4명은 각자 준비한 자료를 10분가량씩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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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재구 건양대 교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 맹수석 충남대 명예교수. /사진=임효인 기자 |
강 교수는 대전의 지역 자원인 대덕특구를 배움터로 활용한 미래형 거버넌스를 제시했다. 강 교수는 "대전의 정체성은 '과학도시에 있지만 대덕연구단지의 방대한 연구 인프라가 교육과정과 직업 연결된 사례는 많지 않다"며 "이제는 대덕특구-행복이음교육지구-학교의 삼각 구조를 구축해 학생은 지역 안에서 세계적 연구 환경을 경험하고 연구자는 지역사회의 교육 동반자로 참여하는 과학 기반 교육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은 박수정 교수가 제시한 12가지 쟁점에 대한 생각과 구상을 밝혔다. '무엇을 계속하고 더하고 뺄 것인가?'라는 쟁점에 대해선 유아교육·기초학력·교육과정 혁신·특성화고·교육활동 보호를 '계속할 것'으로 분류했고 '더 할 것'으로는 맞춤형 지원확대·유아교육 환경 개선·특수교육 지원강화·혁신 및 디지털 교육·교육행정 개편을 뽑았다.
'뺄 것'으로는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방과후학교와 야간자율학습을 비롯해 관료적이고 전시성 사업인 시범, 선도, 모델, 연구 학교 등 공모사업 폐지 또는 축소·물필요한 행정업무 폐지·행복이음교육지구, 대전형 혁신학교 폐지 또는 쇄신을 꼽았다.
성 소장은 "마을교육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전문가, 마을이 함께 논의해야 하며 거버넌스 확보, 협치에 교육청이 앞장서야 한다"며 "대전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명문대 진학으로 도배한 것들인데 낡은 성과 지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신 회장은 "목표 없는 교육은 방향을 잃고 계획 없는 정책은 지속될 수 없다"며 '대전교육 정상화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시대를 벗어난 관행화된 정책, 아날로그식 업무와 백화점식 정책 업무는 비워야 한다"며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이란 것은 무엇일까. 학교한테 실적을 요구하고 교육과정에 대한 정책을 했다고 교육부에 보고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정상신 회장은 대전교육청이 세운 교육 비전이나 목표가 '창의융합교육', '혁신교육', '책임교육' 등 추상적인 것과 반대로 서울교육청의 구체적이고 확실한 교육 중점 정책을 치켜세웠다.
정 회장은 "더하는 정책의 기준으로는 국가적인 정책과 선진교육이 모델이 돼야 한다"며 "시민교육강화의 기준이 뭐냐고 할 때 '헌법'으로부터 민주시민교육이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과정을 거쳐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맹수석 충남대 명예교수는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3선 임기 공약을 되돌아보고 계속 추진할 것과 보완·폐기할 정책이 있다고 운을 뗐다.
맹 교수는 '계속해야 할 사업'으로 대전형 협약형 특성화고를 꼽았으며 지원대책과 지역인재 기반 인재양성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완·추가해야 할 사업으로는 균등한 교육 기회 보장과 안전한 교육환경 확보,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교육 시스템 구축을 큰 틀로 제시했다.
11년간 추진했던 정책과 사업 중 폐지를 검토해야 할 것들로 대전미래교육박람회, 대전형 혁신학교, 각종 박람회와 페스티벌을 꼽았다. 맹 교수는 "폐지 내지 통폐합해야 한다고 본다. 아이들을 위한 사업이 아닌 교육청이나 부서의 생색내기 사업으로 운영돼 아이들 교육에 사용돼야 할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통폐합해 교사와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예산을 절감하고 각 사업에 대한 교육 기여도, 사업 성과 공유 등을 위한 단일화된 사업으로 통폐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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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