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불모지' 충남, 프로구장 건립 모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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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불모지' 충남, 프로구장 건립 모색 본격화

박정수 의원, 충남 프로구장 건립 모색 토론회 개최
"프로스포츠 산업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 기대"

  • 승인 2025-11-03 17:07
  • 신문게재 2025-11-04 3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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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가 3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충남 프로야구장 건립 방안 모색'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충남도의회 제공
올해 프로야구 관중이 1200만 명을 돌파하며 10년 만에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가운데 충남은 여전히 프로야구의 불모지로 남아 있다. 충남도의회는 프로구장 건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불어 체육도시 충남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방안 모색을 본격화했다.

도의회는 3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충청남도 프로야구장 건립 방안 모색'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충남을 연고지로 한 프로구단 부재의 현실을 짚고 향후 프로야구장 건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박정수 의원(천안9·국민의힘)이 좌장을 맡았으며 정화성 미래발전기획정책연구원 대표가 발제자로 나섰다.

지정토론에는 이선영 충남야구소프트볼협회장, 장래홍 천안청룡동체육회 이사, 이병관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진중록 천안시 체육진흥과장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먼저 정화성 대표는 발제에서 국내 프로야구 현황을 분석하며, 프로야구장 건립의 효과와 구단 창설의 한계점을 짚었다.

그는 "충남의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스포테인먼트(spo-tainment) 정책 추진과 공동연고 기반의 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선영 협회장은 타 지자체의 사례를 들어 프로야구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며 충남에도 전용구장과 프로야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래홍 이사는 "국민의 여가문화가 다변화되는 흐름에 맞춰 야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충남도 역시 이에 부응하는 야구장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병관 교수는 프로야구 환경 분석을 통해 야구장 건립의 타당성을 제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진중록 과장은 "만일 천안에 프로야구장을 건립한다면 지역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정수 의원은 "전국 주요 도시들이 이미 프로야구장을 복합문화·상업시설로 발전시켜 지역경제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며 "이제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 수준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생활문화이자 유력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로스포츠 산업은 지역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통해 수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충남 프로야구 유치를 향한 첫걸음이자 '체육도시 충남' 도약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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