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의 소중한 전통 문화유산인 두레풍장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제2회 논산 두레풍장 한마당’이 2일 오전 9시 30분 논산문화원 야외마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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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과 제자이면서 ‘제2회 논산 두레풍장 한마당’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논산두레풍장소리보존회 송동의 추진위원장(왼쪽)과 김미정 사무국장. |
논산두레풍장소리보존회(추진위원장 송동의·사무국장 김미정) 주최·주관 주도 아래 충청남도와 논산시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논산 지역 10개 두레풍장 단체가 총출동해 특색 있는 가락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논산 두레풍장의 진수를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의 신명을 선사했다.
이번 한마당은 논산 두레풍장의 전통을 잇고, 팀 간의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며, 젊은 예술인을 육성하고자 마련됐다.
논산을 대표하는 10개 두레풍장 단체들은 각자의 연혁과 개성이 담긴 무대를 펼치며 논산 전통 풍물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에 참가한 단체는 ▲논산 원조두레풍물단(단장 천영배) ▲강경두레풍장(단장 최상진) ▲논산 우리두레풍장소리보존회(회장 김경열) ▲논산 두레풍장(단장 김상윤) ▲여성연희단 ‘여울’(회장 김은숙) ▲연산두레풍장(단장 손상덕) ▲계백두레풍물(회장 김선경) ▲논산 두레가락소리보존회(회장 김회권) ▲논산 두레풍장전승보존회(회장 윤성노) ▲논산시전통두레풍물보존회(단장 주시준) 등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초청 단체들의 공연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전통타악그룹 청음(대표 도병탁)은 국악방송 출연 및 다수의 축제 초청 공연 경력을 자랑한다. 전통 타악을 현대적인 예술로 승화시키는 복합예술을 선보였다.
▲전통연희단 도드리(대표 김미정)는 김미정 대표((사)한국국악협회 충남지회 사무처장)를 필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과의 협주곡 ‘신모듬’을 연주하며, 웅장하고 다채로운 국악의 매력을 발산했다.
▲광석마을학교 농악단은 지역사회 청소년들로 구성된 농악단으로, ‘웃다리 풍물’을 통해 지역 문화 예술 교육의 성과를 보이며, 미래 전통 예술인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1회에 이어 2회 행사를 이끈 송동의 준비위원장은 “살기 좋은 논산에서 함께 두드리는 두레풍장 소리가 넉넉한 마음을 실어 젊은 예술인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500년이 넘는 논산 두레풍장의 원형 소리를 보존하고 계승하여 지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논산 두레풍장은 ‘제자리풍장’, ‘말뚝풍장’ 등으로도 불리며, 논산평야의 농경 문화 속에서 협동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해 온 소중한 무형유산이다.
이번 한마당은 팀 간의 경연을 넘어 논산 두레풍장의 우수한 가락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다음 세대에 이어나갈 동력을 확보하는 ‘대동의 장’으로서 큰 의미를 남겼다.
아울러 전통의 가치를 지키는 원로 세대와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젊은 세대가 한데 어우러져, 논산의 문화적 역량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논산 두레풍장의 깊은 울림과 다양한 국악 공연의 신명은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시민들은 풍성한 가을날, 논산 두레풍장이 선사하는 웅장하고 흥겨운 가락에 맞춰 함께 춤을 추고 환호하며 우리 전통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한편, 논산 두레풍장소리보존회는 앞으로도 이 한마당을 논산의 대표적인 전통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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