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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수업나눔한마당 개회식에서 유지완 대전교육청 부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교육청이 주관한 '2025 행복 수업 나눔 한마당'이 교사와 예비교원이 함께 참여하는 배움의 장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질문이 살아 있는 교실,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을 구현하기 위한 교사들의 수업 혁신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수업 역량 강화와 협력의 수업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2024년보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현직 교사와 예비교원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대전 지역 초·중·고 교원과 사범대학 예비교원 등 이틀간 총 500여 명이 참석한 최대 규모의 수업 나눔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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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과목 수업 나눔 모습 | 
▲생각을 깨우는 질문, 미래를 여는 수업=행복 수업 나눔 한마당은 디지털 기반 교실 수업혁신의 성과를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 입상 교사와 수석교사의 수업 나눔, 교사학습공동체의 우수사례 발표, 에듀테크 기반 우수 수업자료 전시 등이 어우러져 교육 현장의 변화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생각을 깨우는 질문, 미래를 여는 수업'을 슬로건으로, 교사들이 교실에서 학생과 함께 자신의 수업을 되돌아보고, 교육과정·수업·평가 전반에 걸친 혁신을 자율적으로 일구도록 특강과 우수수업 나눔으로 교사들을 지원했다. 특히 AI·에듀테크 등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에서의 수업 우수사례를 공유·확산해 변화 속 교육환경에 대응하는 교실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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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과목 수업 나눔 모습 | 
▲성찰과 공감의 언어로 수업의 길을 열다=행사는 여는 마당, 채움 마당, 나눔 마당 등 세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여는 마당에서는 '교사,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한 신종호 서울대 교수의 기조강연이 열렸다. 신 교수는 "교실의 변화는 교사로부터 시작된다"며 질문이 살아 있는 수업이 학생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운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교사로서 자신의 성찰과 성장을 통해 수업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이튿날 한양대 이상욱 교수는 'AI 시대, 질문 교육'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기술이 아닌 인간 중심의 사고 교육의 중요성을 제시해 교사들의 공감을 얻었다.
여는 마당은 좋은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과 노력을 담은 영상으로 공감으로 시작하고 선생님과 학교를 응원하는 연주 공연으로 마무리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단순한 개회식이 아닌 교사들의 성장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교육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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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수업나눔한마당 개회식 당일 유지완 부교육감 등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 
▲우수 수업자료 공유로 역량을 채우다=두 번째 세션인 채움 마당은 현장 중심의 수업 혁신 사례와 자료 전시로 구성됐다. 교사들은 직접 개발한 학습 자료, 학생 참여형 수업 도구, 에듀테크 활용 수업 사례 등을 공유했다. 수석교사와 2025학년도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 입상 교사의 수업을 설계도를 공유해 수업혁신을 위한 도움닫기를 제공하고 질문중심 수업의 의미와 중요성, 수업 적용을 위한 노하우를 대형 판넬로 제시했다. 또 전년도와 올해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 입상교사의 연구보고서를 모아 사례집을 제작·배부해 참여 교사들의 호응을 얻었다. 부스를 둘러본 교사들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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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수업나눔한마당 질문특강과 토크라운드 진행 모습. | 
▲다양한 수업혁신 사례로 배움을 나누다=나눔 마당에서는 수석교사 주관의 수업 나눔과 올해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 입상 교사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에듀테크를 접목한 수업 혁신 사례 발표는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AI 기반 학습 도구를 활용해 학생 맞춤형 수업을 운영한 사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협력적 토론 수업 등 교실 혁신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공유됐다. 
AI 기반 학습분석 도구를 활용해 학생 질문 패턴을 분석한 수업, 메타버스·AR을 활용해 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실감형 수업 그리고 에듀테크 기반의 온-오프라인 연계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한 형태로 재구성된 수업 사례들이 다양하게 공유됐다. 교과군별로 나뉘어 진행된 소그룹 나눔에서는 자유로운 토론과 피드백이 활발히 오갔다. 교사들은 "서로의 수업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큰 배움이 된다"며 "이런 기회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중·고 통합 교사학습공동체 워크숍이 열려 학교급을 넘나드는 수업 성장 사례를 공유했다. 자율과 협력 기반의 교사 연구 모임인 교사학습공동체는 수업 중심의 학교 문화 조성과 자발적·지속적인 수업혁신을 위한 단단한 울타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학교 내에서의 공동체 운영 사례, 신규교사의 수업 성장과 수석교사의 컨설팅을 통한 상호 배움, AI를 활용한 수행평가 혁신 방안 연구에 이르는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아울러 미디어 교육의 방향과 미디어 리터러시에 학생 평가 역량 강화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은 미래 교육을 위한 전문성과 실천력을 함께 키웠다.
조진형 대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이번 행복 수업 나눔 한마당은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수업을 성찰하고 함께 성장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질문이 살아 있는 교실,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으로의 전환이야말로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사들이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수업 나눔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학생의 성장과 행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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