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세종시 예산안 윤곽...그 이면의 '과제'는

  • 정치/행정
  • 세종

2026년 세종시 예산안 윤곽...그 이면의 '과제'는

지난 3일 브리핑으로 공개...읍면동별 내년도 변화 예고
여전히 미궁 속에 빠진 국책사업과 현안들 수두룩
중앙공원 2단계, 종합운동장, 금강수목원, CTX 대표적
나성동 중심상업용지 활성화, 민간 신라스테이 정상화 등도 숙제

  • 승인 2025-11-04 11:33
  • 수정 2025-11-04 16:43
  • 신문게재 2025-11-05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행복도시 전경1
세종시 행복도시 전경. 사진=행복청 전경.
여전히 안갯 속에 놓인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와 '종합운동장 및 종합체육시설', '옛 금강수목원', '광역급행철도(CTX) 및 수도권 연결 철도 노선안', '백화점 부지 활용안', '중심상업용지 위락지구 조성안', '새롬동 및 반곡동 체육시설 용지', '시립어린이도서관', '농수산물 도매 시장', '도시상징광장 차 없는 거리 연결안', '신라스테이 준공', '정부세종4청사'.

세종시가 지난 3일 제시한 '2026년도 예산안'을 넘어 이재명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핵심 현안 과제들이다. 이는 행정중심 도시를 넘어 자족성장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기능으로, 시급한 정상화를 요구받고 있다.

시의 2026년 예산안을 복기해보면, 읍면지역에선 ▲연서면 : 국가산업단지(2031년) 기반시설 건설 ▲부강면 : 행복누림터 본격 조성 ▲조치원 : 산업단지 환경 조성, SB플라자 내 충청권 정보보호클러스터 구축(2029년까지 총 200억 원 투입) ▲전동면과 연서면 : 기회발전특구1(전동 일반산업단지와 연서 스마트국가산업단지 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업종 주력 기업 유치), 전동면 친환경종합타운(2030년) 본격 추진 ▲금남면 : 공립작은도서관 조성 등이 변화 흐름으로 읽힌다.

동지역에선 △집현동 : 행복누림터(복합커뮤니티센터) 7월 개청,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지하 1층~지상 7층, 기업 입주공간 및 컨퍼런스룸) 9월 준공 △나성동 창업보육센터 설치 : AI융합콘텐츠 창업 지원, 상가 공실 축소 △세종동 : 한글미술관 조성 △집현동 : 기회발전특구2(정보통신(IT)과 생명공학(BT), 환경에너지(ET), 정보보호, 양자 등)에서 새로운 발전 동력을 찾을 수 있다.



1
지난 3일 공개된 세종시의 2026년 주요 재정사업. 사진=시 제공.
문제는 이 같은 지방 사업과 연계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국책 사업 및 민간 투자' 활성화가 더딘 데 있다.

최초 2020년 준공 로드맵으로 실행된 세종동 중앙공원 2단계는 5년이 지나도록 금개구리 보전 구역으로만 유지되고 있다. 국회와 대통령실 등의 이전 흐름에 앞서 국가상징구역에 어울리는 기능과 생태 환경 보호란 가치 절충이 필요한 시점으로 다가온다.

대평동 종합운동장 및 종합체육시설은 여전히 과거 집합형 운동장 콘셉트를 벗어나지 못한 채, 예비타당성 검토 요건도 충족하지 못해 하세월만 보내고 있다. 이로 인해 대평동 상권은 희망고문 아래 최악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금남면 금강수목원도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4개월째 빗장을 걸고 있다. 그 사이 시민들은 32년간 누려온 '자연환경'의 풍요로움에서 떨어져 있다.

광역급행철도 및 수도권 연결 철도 노선안은 올해 말까지 민자 적격성 검토를 앞둔 가운데 2034년 완공 목표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 수도권처럼 인해전술의 수요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은 철도 구축안은 정부 의지에 달린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나성동 백화점 부지 활용안과 중심상업용지 위락지구 조성안도 갈피를 못 잡는 양상이다. 애매한 공원과 코스모스 꽃밭 조성이 위안을 던져주고 있을 뿐이다. 차 없는 거리 콘셉트의 도시상징광장 1~2단계는 사이드 '차량 통행 허용'과 '갈매로'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갈매로를 가로질러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지는 일명 '구름다리' 설치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어진동 신라스테이 준공은 1년여 이상 지연되고 있고, 정부부처 공간 부족에 따른 정부세종4청사 건립안은 2026년을 기약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다.

이와 함께 지방 사업이긴 하나 새롬동과 반곡동 체육시설 용지는 재정난과 함께 각각 맨발 걷기장, 노상 주차장으로 활용 중인데, 이에 대한 활용안 찾기도 숙제로 부각된다. 반곡동 시립어린이도서관과 집현동 농수산물 도매 시장도 중장기 로드맵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세종시 지원단과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 LH 등의 관계기관이 이 같은 숙제들을 중앙정부와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되는 2025년 하반기가 흘러가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1.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2.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3.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4.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5.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3일 열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반드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을 향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하며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 당..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약 7개월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대전을 찾아 충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한남대에서 특강을 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대전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하는 등 충청권에서 여야 대표가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거대 양당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대전시청에서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 현황과 주요 현안을 점검한다.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