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 2년 연속 학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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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 2년 연속 학술상 수상

  • 승인 2025-11-05 13:07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 학술상 수상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 학술상 수상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와 미국 럿거스대학교 이기범 교수팀은 디스크 수핵 부분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추간판 결손 부위에 주입해 재생을 유도할 수 있는 주입형 생체재료 BIOGEL(생체직교형 하이드로젤, bioorthogonal hydrogel)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 'Bioactive Materials (Impact FactorI: 20.3)'에 게재되었으며,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학술상은 척추신경외과 분야에서 창의성과 학문적 파급력이 뛰어난 연구 논문을쓴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발표 시기에 관계없이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를 선정해 수여한다.

한인보 교수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같은 상을 수상해, 학회 최초로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한인보 교수팀은 '디스크 수핵 부분 절제술' 후 손상된 디스크 부위의 퇴행을 막고 재생을 촉진하는 생체재료를 개발했다.

이 수술은 탈출하거나 파열된 디스크의 일부(수핵)만 제거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시행되는 척추 수술 중 하나다. 기존에는 수핵을 제거한 뒤 디스크를 스스로 회복시킬 방법이 없었다.

이번 연구는 수핵 절제술 후 생긴 결손 부위에 BIOGEL을 주입했을 때, 손상된 디스크 조직이 다시 재생될 수 있음을 입증한 획기적인 연구다.

새롭게 개발된 BIOGEL은 생체직교 반응을 이용해 만든 하이드로젤로, 정상 디스크 조직과 유사한 기계적 특성을 가지며, 체내 주입 전에는 액체 상태로 쉽게 주입되고, 체내에서는 젤 형태로 굳어 손상 부위를 메운다.

또한 분자들이 마치 안전벨트처럼 정확하게 결합해 유해한 화학물질이 필요 없고 생체적합성이 매우 높다. 특히, 이 하이드로젤에 TGF-β(Transforming Growth Factor-beta)라는 조직 재생을 돕는 단백질을 함께 넣었을 때 디스크 재생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

TGF-β는 우리 몸에서 상처가 났을 때 세포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손상 부위를 복구하도록 돕는 치유 신호 단백질로, 디스크 세포가 다시 성장하고 조직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인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디스크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기 위해 설계된 주입형 생체재료로, 체내 적합성·생분해성·세포 부착성이 우수하고, 점도가 낮아 수핵 절제 부위에 쉽게 주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이를 통해 수술 후 퇴행성 디스크로 인한 만성 요통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외에도 나노하이브리드 펩타이드 하이드로젤을 이용한 디스크 재생 연구를 국제학술지인 'ACS Nano (IF: 18.027)'에, 형상 기억형 콜라젠 구조체를 이용한 조직재생 연구를 'Biomaterials Research (IF: 15.863)'에 게재하는 등 지속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발표해 왔다.

한 교수는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11회 등재되며, 국내 척추재생 의학을 대표하는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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