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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개관을 축하하는 주민 현수막이 붙어 있다. 임효인 기자 |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권순오 특수교육원장이랑 소통하고 이야기하면서 이해했고요. 대화하면 안 될 일이 없어요. 원래 학교 자리였고 제 자리 찾은 건데 반대할 이유가 없죠." (송승순 성북3통장)
대전 유성구 끝자락 성북동 마을 주민들의 환영 속에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이 5일 문을 열었다.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은 1966년 개교한 방성국민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방성국민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1993년 진잠국민학교 방성분교로 전환됐으나 1995년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됐다. 이후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서부교육지원청 야영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됐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교사 등을 위한 수련체험관은 장애공감 프로그램과 장애학생 수련·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또 국립대전숲체원 등 지역 전문기관과 협력해 숲 체험을 실시하고 수련 야영 체험을 실시한다. 평일 근무 후 오후 9시까지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캠핑 공간을 개방해 소통과 힐링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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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개관식 단체사진 |
권순오 원장은 "진심으로 이야기했고 말씀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직원들에게 우리가 와서 마을이 조금이라도 좋아져야 한다고 했고 실제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0여년 교직에 있으면서 이런 기분을 느낀 적은 많지 않은데, 감격스럽다"고 했다.
송승순 통장은 이날 개관식을 앞두고 주민들과 함께 개관 축하 현수막을 걸고 유성구에 연락해 도로 긴급 정비를 요청하기도 했다. 송 통장은 "학교(체험관) 진입로 도로가 파손돼서 구청에 전화해 긴급 보수라도 해 달라고 했다"며 "교육청 사람들도 많이 오는데 불편하진 않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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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순(왼쪽) 통장과 권순오 대전특수교육원장이 개관식이 끝나고 대화를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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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관 야외공간에서 캠핑을 하고 있는 지역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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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아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동네 통장님께서 현수막을 걸어 주셨다고 해서 감동이 가슴 속에서 메아리치고 있다"며 "이런 자리가 만들어지면 지역에서 축하 현수막이 아니라 반대 현수막이 붙는데, 통장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의회 차원에서도 이 지역에 필요한 부분들, 할 수 있는 부분들 열심히 관심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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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