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관광재단 '문화CF'로 예술후원 생태계 전환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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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문화관광재단 '문화CF'로 예술후원 생태계 전환 앞장

  • 승인 2025-11-06 17:48
  • 신문게재 2025-11-07 7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문화관광재단은 문화예술 기부문화 대전환을 목표로, 수혜자인 예술인과 기부자인 도민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후원 모델을 구축했다. 재단이 추진하는 '문화CF'는 기부자와 예술인이 관계를 맺고, 예술이 삶 속에서 순환되는 새로운 생태계를 설계하고 있다. 단순 모금 중심의 지원을 넘어 후원 멤버십·활동가 양성·크라우드펀딩 매칭·청년예술인 시상 등 단계별 구조를 통해 기부가 창작의 동력이 되고 창작이 다시 지역 공동체로 환원되는 선순환을 지향하는 충남문화관광재단의 지속가능한 기부문화를 살펴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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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후원브랜드 문화CF 후원자 모집 웹전단. /충남문화관광재단 제공
▲창작 후원부터 활동가 양성까지… 문화예술후원 선도모델 구축=충남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진·이하 재단)이 2025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 기부문화를 선도할 '문화CF(Culture-Friend)'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기부금 모금이 아닌, 예술인의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도민과 예술인이 함께 문화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생태계 구축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재단은 후원 멤버십 제도 운영, 활동가 양성 교육, 크라우드펀딩 매칭지원, 청년예술인 시상제도, 연말 후원의 밤 등 단계별 후원프로그램을 일관된 브랜드 체계로 정비하고 공공 후원의 새 모델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사진 2-1. 문화CF 아트링(공식이미지)
충남문화관광재단 문화CF아트링 이미지. /충남문화관광재단 제공
▲함께할수록 더 특별해지는 기부, 내생에 최고의 광고 문화CF='문화CF(Culture-Friend)'는 '문화친구'라는 의미와 더불어 후원자와 예술인이 광고주와 브랜드의 관계처럼 직접 연결되는 신개념 예술후원 브랜드로서 기부를 'CF(광고)'의 개념으로 중의적 해석을 유도해 기부자에게 자긍심을, 예술인에게는 동력을 부여한다. 이 캠페인은 충남형 후원문화 정착을 위해 문화CF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도민, 기업, 예술가 모두가 참여하는 건강한 창작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다.

사진3. 문화CF 아트링 디자인 설명중인 김진영 금속공예작가
금속공예가인 김진영 작가가 문화CF아트링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남문화관광재단 제공
▲기부도 하고 예술가의 작품도 소장하는 특별한 경험=재단은 개인 및 기업 후원자와의 장기적 관계 형성을 위해 '문화CF 후원 멤버십' 제도를 운영 중이다. 5000원부터 시작할 수 있는 '하모니', 월 1만 원의 정기후원'오로라', 3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대상의 '폴라리스' 등으로 구성된 멤버십은 기획 공연·전시 초청, 기부금 영수증 발급(소득공제), 기념 굿즈 제공, 후원자 명단 홈페이지 게시, 연말 '문화CF 후원의 밤' 공식 초청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점은, 문화예술후원매개기관 최초로 '기부 리워드'로 반지와 팔찌를 제작한 것이다. '문화CF 아트링'과 '문화CF 아트팔찌'는 충남 지역 금속공예작가 김진영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예술작품이다. 이 리워드는 '예술을 위한 소중한 약속'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제공되며 기부자 입장에서는 단지 예우용 기념품이 아닌, 지역 예술인의 작업이 깃든 실제 작품을 소장하게 되는 경험을 통해 예술후원에 대한 자긍심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문화CF멤버십은 단순한 기부 프로그램을 넘어, '가장 예술적인 후원'의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김진영 작가는 "기부자에게는 기부가 아닌'예술참여의 방식'이 되도록 설계했고, 예술과 사람을 잇는 연결(커넥팅)을 컨셉으로 디자인했다"며 "모든 후원자에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후원활동가 양성 프로그램 '문화CF 클래스'=기부문화는 인프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이에 재단은 '문화CF 클래스'를 기획해 충남형 문화기부 생태계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전문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부금품법과 글로벌 기부문화의 흐름, 예술과 기업 협력 전략, 크라우드펀딩 실전 기획 등 관련 전문교육 프로그램은 예술인, 도민, 행정 실무자까지 참여 가능하게 개방 설계됐으며 참가자 간 네트워크도 지속 지원한다. 특히 '기부금이 창작으로 이어지는 구체적 방식'을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실습과 질의응답을 강화해 실효성을 높였다.

김선욱 재단 정책홍보팀장은 "'문화CF 클래스'는 충남형 후원문화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활동가를 양성하는 마중물"이라며 "지속가능한 기부문화는 제도보다 사람에서 시작되며, 문화CF클래스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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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CF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충남문화관광재단 제공
▲창작과 펀딩을 잇는 '문화CF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재단은 예술인의 창작 자율성과 사회적 소통 능력을 강화하고 민간 후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기반 문화예술 창작지원 사업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가가 대중과 직접 연결되는 참여형 기부 플랫폼을 통해 창작자 중심의 창의적 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예술인이 직접 와디즈(Wadiz), 텀블벅(Tumblbug), 네이버 해피빈(Happybean), 오마이컴퍼니 등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창작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부금을 모집한 후, 해당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감되면 재단이 최대 1대 1 비율로 매칭 후원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획력과 소통력, 대중성과 실행력을 기준으로 예술인의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구조로 평가받는다.

2025년 상반기에는 총 6개 프로젝트가 선정돼, 민간 후원금 2000만 원 확보에 더해 재단이 2000만 원을 추가 지원함으로써 총 4000만 원 규모의 창작 지원이 이뤄졌다. 이로써 단순한 '보조금 수혜자'가 아닌, 사회적 설득력을 지닌 '창작 프로젝트 기획자'로서의 예술가의 위상이 강조되고 있다.

사진5
앞서 2022년 벽산엔지니어링(주)이 재단을 통해 충남예술고 예비예술가 10명에게 장학금을 기부했다. /충남문화관광재단 제공
▲기부금으로 수여하는 '문화CF 스타상'=재단은 소액 기부가 예술가의 성장을 구체적으로 이끄는 구조를 만들고자, 기부 기반 청년예술인 시상제도인 '문화CF스타상'을 신설했다. 이 상은 지역 예술 생태계의 자생력을 키우고 기부문화가 예술지원의 실질적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전국 최초의 기부 연계형 예술후원 시상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문화CF스타상'은 충남에서 활동하는 만 39세 이하 청년예술인을 대상으로 공연예술, 시각예술, 문학예술 등 3개 부문에서 각 1인을 선정, 총 300만 원의 '성장후원금'을 지급한다. 이 시상금은 전액 개인·기업의 순수 기부금으로 조성되며 수상자에게는 정산 없이 전액 지급된다. 단순히 수상하는 것이 아닌, 후원자와 연결된 예술 성장의 증거이자 상징인 것이다. 해당 사업은 기부자의 입장에서도 '내 기부가 어디에 쓰였는지'를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시성과 투명성을 제공한다. 수상자 선정은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예술성(성장 가능성), 지역 기여도 외에도 문화예술후원에 대한 관심과 참여 태도가 주요 평가 항목으로 포함된다. 이는 단순한 창작자 선발이 아닌, '후원문화의 동반자'로서 예술인을 인정하는 제도적 실험이다.



사진6 2024년 문화CF후원의 밤 행사 축하 공연장면
2024년 문화CF후원의 밤 행사 축하 공연장면. /충남문화관광재단 제공
▲후원자를 위한 문화예술의 헌정… 연말 '문화CF 후원의 밤' 개최=재단은 매년 연말 문화예술 후원자와 예술인, 도민이 함께하는 감사의 축제 '문화CF 후원의 밤'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단순한 시상식이나 기념식이 아닌, 한 해 동안 기부문화로 예술을 밝힌 이들과 함께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나누는 공공문화행사로 기획됐다.

'문화CF 후원의 밤'은 문화기부에 참여한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재단이 운영한 문화CF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며, 예술인과 후원자 간의 교류와 연결을 심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문화CF스타상' 수상자 시상식과 수상작 영상 상영, 예술인 공연 및 전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예술이 후원으로 실현된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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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후원브랜드 문화CF 후원자 모집 웹전단. /충남문화관광재단 제공
▲성과로 증명된 문화예술후원의 확장 가능성=재단의 문화CF 사업은 문화예술후원 분야에서 전국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후원매개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국 17개 광역문화재단 중 7번째로 기부금 관리 공공성과 전문성을 공식 인증 받은 결과다.

또, 2025년 예술과기업동반성장지원사업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돼 2억 8000만 원 국비를 확보했다. 전국 26개 선정기관 중 5번째 큰 규모로, 19개 충남지역 기업과 공동 후원으로 이끈 성과이다. 이는 단순한 기부 확산을 넘어, 지역 내 예술가와 기업, 후원자가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의 정착을 의미한다.

이기진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문화CF는 단순한 모금이 아니라, 문화예술 생태계 전체를 디자인하는 사업"이라며 "기부자가 곧 예술을 알리는 광고주라는 개념으로, 후원의 즐거움과 참여 동기를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술 후원 참여는 재단 홈페이지 내 '문화기부' 페이지를 통해 5000원부터 기부 가능하며 기부자 예우 혜택 제공, 연말정산용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다.
내포=오현민 기자

'이 기사는 충남문화관광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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