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해조류 블루카본 탄소 거래 수익 지역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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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해조류 블루카본 탄소 거래 수익 지역 환원

국제기구 IPCC, 해조류 신규 탄소흡수원 산정 합의
신우철 완도군수 "완도형 바다 연금 제도화 실현할 것"

  • 승인 2025-11-06 11:55
  • 서경삼 기자서경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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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을 방문한 미 에너지부 산하기관 에너지 고등 계획원 관계자들./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군이 해조류 블루카본 탄소 거래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지역민에게 지급하는 일명 '완도형 바다 연금'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최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3차 총회 참석자들은 해조류를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산정하는 지침에 합의했다.

아울러 국제 기후변화 협상의 주된 자료로 2027년 발간 예정인 '이산화탄소 제거/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 방법론 보고서'의 개요가 승인됨으로써 해조류가 블루카본으로서 가치를 입증받게 된 것이다.

해조류가 탄소흡수원(블루카본)으로 최종 확정되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및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정책 실현에 기여하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갯벌, 해조류 등을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해조류 탄소흡수원 인증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전남 완도군이 주목받고 있다.

전남 완도군은 김, 미역, 다시마, 톳 등 전국 해조류 연간 생산량의 50% 이상 차지하는 해조류 주산지이다.

지난 2021년 미국 항공우주청(NASA)이 인공위성을 통해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을 집중 조명하면서 완도의 청정 해양환경과 친환경적 양식 방법에 대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에너지부 산하 기관인 에너지 고등 계획원(ARPA-E), 세계은행(WB), 세계자연기금(WWF) 등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이 잇따라 완도를 찾아 해조류를 매개로 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을 방문해 항공우주청(NASA)과는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 방안을 논의했으며, 에너지 고등 계획원(ARPA-E)과는 해조류 블루카본을 발굴하기 위한 한미 에너지부 국제 공동 사업인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어업인이 해조류 양식·관리 활동을 통해 확보한 탄소 흡수량을 탄소 크레딧으로 전환·거래하여 어업인 소득으로 환원되는 가칭 '바다 연금' 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블루 크레딧 시범 사업'을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추진하고 있다.

효성그룹, 한국전력공사 등 민간 기업과 함께 블루카본으로 인정받은 잘피(Sea grass)를 보전·확대하기 위해 바다 숲을 조성 중이며, 잘피 서식지를 전국 대비 60%까지 늘릴 예정이다.

군은 향후 해조류 블루카본 정책 추진에 관한 전략도 세웠다.

완도가 '글로벌 해조류 블루카본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조류 블루카본 전담 TF팀, 탄소 흡수 벨트 협의회 등을 구성해 중앙부처, 지방 정부, 국내외 연구기관, 전문가와 정책·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탄소 중립의 핵심 소재로서 해조류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와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포럼과 2026년 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2028년 완도국제해조류산업박람회 개최 등을 준비 중이다.

완도의 청정 해양환경과 친환경 양식 체계를 기반으로 대규모 해조류 양식장, 특히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 방안으로 해상풍력단지 내 유휴 해역 활용 '블루카본 특화 양식 해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조류 종자 수급·공급센터, 탄소 흡수 인증·거래 및 정산 체계(MRV)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해조류 블루카본 경제 생태계 기반을 완도에서 선도적으로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IPCC에서 해조류를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산정하는 지침에 합의하는 것은 해조류의 가치를 국제사회가 인정한 결과이다"면서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우리 군이 해조류 블루카본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전문가 그룹과 협력하여 관련 정책을 다각적으로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궁극적으로 군민 기본 소득과 연계하여 완도형 바다 연금 제도화를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완도=서경삼 기자 s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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