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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왕옌청 선수.(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이날 아시아 쿼터 선수로 대만 왼손 투수 왕옌청의 영입을 확정했다. 2001년생인 왕옌청은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으며 키 180㎝, 몸무게 82㎏의 체격 조건을 가졌다. 계약 조건은 연봉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다.
2026시즌부터 도입하는 아시아 쿼터 선수와의 계약 소식을 알린 건 KBO 10개 구단 중 한화가 처음이다.
대만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해 일본프로야구 2군에 해당하는 이스턴리그 22경기에서 116이닝을 던져 10승 5패, 평균 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4㎞ 빠른 공과 슬라이더가 주 무기로 알려졌으며 2019년부터 라쿠텐과 국제 육성 계약을 맺고 올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이스턴리그에서 뛰었다.
왕옌청은 "한화의 제1호 아시아 쿼터 선수로 입단해 영광이다"라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고, 내년 시즌 한화가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혁 한화 단장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 수 있는 선수다"라며 "젊은 나이 왼손 투수고, KBO리그 각 구단에 좌타자들이 많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올해 KBO리그 정규 시즌 2위, 한국시리즈 2위의 성적을 거둔 한화는 최근 개막한 2024-2025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구단이다. 최근 3년 동안 수백 억 원에 달하는 과감한 투자로 거물급 선수를 데려오며 FA 시장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채은성, 안치홍, 엄상백, 심우준 등 베테랑 선수들 모두 외부 FA 영입을 통해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현재까지의 한화는 시장 분위기를 관망하는 눈치다. 다년간의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균형세(샐러리캡) 한도의 여유도 줄어든 만큼, 김범수와 손아섭 등 FA 시장으로 나온 기존 선수들을 지킨 뒤 외부 인사 영입에 관심을 돌릴 가능성도 크다. 강백호와 박해민 등 FA시장을 달구고 있는 선수들과의 연결 소식이 들려오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행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플로리얼과 리베라토 등 아쉬움을 남겼던 중견수의 자리를 대체할 인력도 한화의 물색 대상이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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