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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대전교육청 27시험지구 제8시험장이 마련된 동대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부모와 교사의 응원을 받으며 입실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김창원 2026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경인교육대 교수)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기본 방향 브리핑을 열고 이번 수능 출제 기조를 설명했다. EBS 연계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으로 출제됐다.
김 위원장은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으며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필요하다면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꿔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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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원 2026학년도 수능출제위원장이 13일 오전 브리핑에서 수능 출제 기본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
수학은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이나 공식을 단순히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지양하고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
영어는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한 듣기, 간접말하기, 읽기, 간접쓰기 문항을 통해 균형 있는 언어 사용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국어와 수학, 탐구 과목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없도록 출제했다.
수능 킬러문항 배제 기조 유지 속에서 2026학년도 수능은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전년도 수능, 2025년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을 토대로 출제됐다.
EBS와 입시전문가들은 2026학년도 수능이 킬러문항 없이도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역별 일부 까다로운 문제가 결과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체감 난이도는 영역별 차이를 보였다. 국어는 2025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다는 평가다. 9월 모평보단 쉬웠지만 공통과목인 독서 지문과 문학에서 34번 고전시가 문제가 실력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수학은 전년도 수능과 9월 모평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문항별 난이도가 크고 일부 문항은 계산량이 많아 시간 관리가 중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영어는 새로운 유형이나 킬러문항 요소 없이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9월 모평과 비교했을 땐 다소 쉽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문장 삽입이나 빈칸 추론 등 어려운 난이도 문제가 섞여 있어 변별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2026학년도 수능엔 전국 55만 4174명이 지원해 49만 7080명이 응시했다. 응시율은 90.6%, 결시율은 9.4%다. 2025학년도 결시율인 10.07%에서 소폭 줄었다.
충청권 시도별 1교시 결시율은 대전이 11.54%, 세종 9.1%, 충남 12.19%, 충북 11.15%다.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결시율을 보였다. 4개 시도 모두 전년도보다 응시자가 늘었음에도 결시율은 모두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
수능 성적 통지는 12월 5일 수험생에게 통보될 예정이다. 다만 한국사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에겐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문제나 정답 이의신청은 17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할 수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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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