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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은석 건양대 국방경찰학부 교수 |
AI무기는 정찰, 감시, 요격 등 특정 임무에서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여 전투원의 위험을 줄이고 반복적이고 고위험 임무를 맡길 수 있다. 하지만 자율 AI 무기가 스스로 목표를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면 오판 가능성이 생기고 통제력 상실, 오류나 조작, 적대세력의 해킹으로 인한 국가 간에 통제 불능의 충돌은 전쟁으로 확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제도 핵무기 긴축과 통제를 위한 NPT 체제처럼 세계적인 규범과 억제 장치가 제기되고 자율 무기를 제한하는 국제적인 협약으로 모든 최종 결정은 인간이 할 수 있도록 감시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세계 5위의 군사력,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병역 자원 감소를 우려하며 안보, 방위 산업에 개혁을 추진 하고 있다. 세계 최고 저출산으로 병역자원 감소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갈수록 AI 가 첨단화 되는 국방전략에 선도적 대응이 요구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 외국 기술에 의존하던 방위산업은 K-방산이라 불리며 주요 무기 수출국이고, 특히 AI 기반 무기체계와 무인전력 기술은 이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k 전투로봇, 무인 전차, AI 지휘체계 '기술 강국의 무기'로 폴란드, 노르웨이, 호주 등에 한국산 무기체계를 대량 수출하고 있다.
14일 한국 항공 우주산업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국방 인공지능 개발 반도체 개발에 협약하고, 작년부터 진행하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핵심 기술 확보 등 현재 AI 파일럿을 비롯해 다목적 무인항공기 등 차세대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개발 중이다. 5년 후면 AI 파일럿이 접목된 신개념 전투 편대운영과 전력 운용, 정비, 의사결정에 AI가 활용되어 가상영화가 현실화 되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 로봇,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은 인간이 직접 전투에 투입되던 시대에서 '인간이 통제하는 무인 전쟁'의 시대로 AI 기반 드론 전투체계, 무인정찰기, 수중 자율로봇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므로 전쟁과 국방의 개념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인간의 생사 결정이 기계에 넘어가는 순간, 전쟁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윤리와 통제의 문제로 확장되므로 기술력뿐 아니라 국제 기준의 윤리적 통제체계 또한 마련해야 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4년, 공중이 노출된 참호 속 병사들이 무인 드론 공격 앞에서 울부짖는 모습, 벌떼처럼 달려드는 드론 공습, 로봇 병사, 늑대 로봇, 자율 작동 무기 등 살상 가능한 AI 무기들이 나약한 인간을 밀어내고 인류를 위협하는 장면들에 등골이 오싹함을 느낀다
10년 전 AI 알파고에 패한 이세돌이 자신은 평생 바둑을 아름다운 예술이라고 수련했는데, 확률로만 작동되는 AI에 지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 인류가 수 천년 이룬 지식과 문명과 예술이 기계에 한순간 무너지는 아픈 미래를 보고 싶지 않지만, 다행히 인간은 생각할 수 있는 존귀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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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