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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군청 전경 |
얼마 전에는 모 면장이 음주측정 불응으로 정직처분을 받았고, 이번에는 군청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북경찰청이 25일 성주군청과 3개 면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한 이유는 지난 9월 19일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가 성주군청 공무원 3명을 '주민소통 간담회에서 성주군수의 업적을 홍보하고, 참석 주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 고발한 사건이다.
성주선관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말부터 8월 사이 성주군 3개 면이 개최한 주민소통 간담회에서 참석해 주민에게 떡·과일·음료 등의 음식물을 제공하고, 군정 성과보고를 하면서 이병환 군수의 업적을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해 또는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으며, 또 선거구민에게 교육 기타 명목여하를 불문하고, 후보자의 업적을 홍보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현재 재선 군수로서 내년 6월 선거에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주군은 민선 8기까지 3선을 한 군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병환 군수가 3선의 기록을 깨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줄을 서는 것이라는 여론이다.
압수수색을 하는 날 이병환 군수는 25일 구미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순회 규탄대회에 참석해 군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압수수색 상황을 파악하느라 군수님에게 보고가 늦었다. 군수님이 출발하고 난 뒤에 보고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군수가 군정을 내팽개치고 당 집회에 꼭 참석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내년 선거를 의식해 눈도장을 찍으로 간 것이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군정을 잘 다스려 군민에게 인정을 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지도부에 잘 보여 공천을 받을 생각만 한다"고 일갈했다.
성주=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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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