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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차 환태평양 콜로키움 참가자들 기념촬영 모습./부경대 제공 |
이날 행사는 김진기 국립부경대 일어일문학부 명예교수의 초청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한·일 양국의 상호 인식 악화의 배경으로 국력의 상대적 변화가 불러온 정체성 충돌과 인정 욕구가 자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강대국 지위 약화로 인한 불안과 자국 중심 사고가 강해진 일본의 '지배세력 증후군'을 제시했다. 또한 산업화, 과학기술 등 하드파워와 한류 같은 소프트파워를 기반으로 국제적 존중을 요구하는 한국과 중국의 '신흥국가 증후군'을 제시하며 양국 관계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중·일 3국 관계의 장기 충돌 구조를 안정화하려면 여론·외교 갈등을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사전 관리형 액션 리스트'를 국가·정부 차원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상현 글로벌지역학연구소장은 "더 이상 과거의 충돌 서사를 반복하지 말고, 한·중·일 시민 인식의 구조 변동을 정밀 분석해야 한다"며 "상호존중과 사전예방 기반의 협력 의제로 전환하는 연구-정책 연결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지역학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돼 '메가-지역으로서 환태평양 다중문명의 평화적 공진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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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