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평화를" 방글라데시 청소년 작품, IWPG 국제 그림대회 대상

  • 전국
  • 부산/영남

"제발, 평화를" 방글라데시 청소년 작품, IWPG 국제 그림대회 대상

IWPG 평화사랑 그림대회 시상식 개최
방글라데시 타스피하 타신 대상 수상
40개국 1만 5932명 참가한 국제대회
그림 통해 평화의 가치·실천 문화 확산

  • 승인 2025-12-01 19:21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KakaoTalk_20251201_113723413
방글라데시 '타스피하 타신' 대상 수상자./세계여성평화그룹 제공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7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시상식에서 방글라데시 청소년 타스피하 타신의 작품 '평화를 향한 절규'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대회는 40개국에서 1만 5932명이 출품했으며, 타신의 그림은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어린이의 모습을 담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타신의 작품은 눈을 감고 기도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탱크, 미사일, 불타는 건물들이 전쟁의 고통을 생생히 담아냈다. 특히, 연기 속 흰 비둘기와 평화 상징을 품은 눈, 작품 곳곳에 새겨진 '제발(please)'이라는 단어가 절박한 외침을 전달한다.

타신은 수상 소감에서 "언뜻 보기에 이 작품은 혼돈과 불길, 파괴, 고통으로 가득 차 있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평화를 향한 침묵의 기도를 보게 된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작품 속 기도하는 어린이는 안전한 삶과 두려움에 길들여지지 않는 삶을 갈망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이라는 단어가 이 작품의 감정적 본질이자 평화를 선택하라는 절박한 울부짖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슬픔을 딛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인류의 잠재력을 믿으며 평화와 희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상 수상자들 역시 간절한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다. 인도네시아의 키안 비리야다르마 야펫은 '다양한 문화권의 어린이가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노는 모습'을 그려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곳에서 평화가 자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나라의 세버린 아비게일 부디얀토는 세상의 모든 나라를 하나로 이어주는 '평화의 나무'를 그려 화합을 강조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황순규 한국녹색미술협회 회장은 "방글라데시 학생의 작품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제일 높게 평가받았다"며 "평화는 생명과 같아서 꼭 청소년들에게 일깨워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전나영 IWPG 대표는 "그림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배우는 어린이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과 공동체에서 평화를 전하는 소중하고 단단한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WPG는 2018년부터 매년 이 대회를 개최해 오며, 어린이·청소년들이 그림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표현하고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3.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4.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5. [인터뷰] 이동진 건양사이버대 총장 "책임교육 통해 학생들의 나침반·든든한 동반자 될 것"

헤드라인 뉴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1일 자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농식품부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국 11개 시도가 신청했고 최종 7곳이 선정됐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기반 공모사업 참여 자격과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위치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상성리 일원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 면적은 134만 2976㎡(40만 평) 규모이며, 오는 2030년 2028년까지..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