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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사진제공은 대전시 |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및 당내 관계자 등을 통해 미리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업별 예산 윤곽은 여야가 정부 예산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직후 드러날 전망이다.
우선 대전의 핵심 현안인 트램 사업이 숨통을 틀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비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1800억 원이 반영됐는데, 이는 대전시가 계획한 총사업비 3846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지방비 1200억 원이 더 투입되지만, 여전히 846억 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트램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 부족한 국비가 추가로 지원될지 관심이 쏠린다.
수년간 국비 반영에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던 사업들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전 공공어린이 재활병원이 그렇다.
지속적인 재정난을 겪어온 이 병원은 인건비와 운영비로 올해 92억 원을 편성했지만 최근 3년 평균 매년 약 35억 원의 운영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대전시가 정부 예산안에 운영비 51억 원을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고, 이후 최소 운영비 수준인 28억 5000만 원을 2차 추경에 담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내년도 예산안에서도 29억 6000만 원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관계 부처와의 협의에서 예산 지원이 긍정적으로 검토되면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상황이 나아지는 분위기다.
2024년과 2025년 예산안에 모두 반영 요청을 했으나 두 차례나 무산됐고, 올해 역시 정부 예산안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재정 확보가 지연되면서 행정 절차와 내년 착공 계획까지 차질이 우려됐지만, 최근 설계비 15억 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한 끝에 정부가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예산 확보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대전시가 추가로 요청한 금액이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행정당국은 금액 조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액 반영될지, 일부만 지원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그간 국비 확보가 어려웠던 사업들이 검토 대상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최대한 많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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