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광주지부 "교사 정치기본권·표현의 자유 즉각 보장" 촉구

  • 전국
  • 광주/호남

전교조 광주지부 "교사 정치기본권·표현의 자유 즉각 보장" 촉구

  • 승인 2025-12-03 10:10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전교조 광주지부 로고
전교조 광주지부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12.3 내란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지나간 지 1년이 되었다"며 "헌법이 유린당하고 민주공화국의 근간이 흔들리던 그 밤의 어둠은 아직 덜 걷혔다. 교사들은 교실에서 민주시민교육의 온전한 주제로 서있지 못하다. '정치적 중립'이라는 미명 아래 손발이 묶이고 입에 재갈이 물린, 반쪽짜리 시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사의 눈과 귀를 막고 입을 봉하는 것은, 곧 교육에 대한 내란이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 속에서 우리가 뼈저리게 확인한 것은 '정치기본권이 없는 교사는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며 "세상이 무너져도 교사는 침묵하라고 강요받는다.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에서도 교사가 낼 수 있는 목소리는 불온한 것으로 치부된다. 헌법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교육해야 할 교사들에게 씌워진 낡은 족쇄를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 교사가 양심에 따라 사회적 발언을 할 때 징계의 칼날을 들이대는 이 야만의 시대를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3 내란 1주년을 맞아, 전교조 광주지부는 교육의 이름으로 엄중히 선언한다"며 "교사의 입을 막는 자가 바로 반민주 세력이다. 국회는 어디에 서겠는가? 온전한 정치기본권과 표현의 자유를 즉각 보장하라"고 말했다.

또한 "적어도 학교 밖에서 교사의 정치활동, 정치표현의 자유는 마땅히 보장되어야 한다. 내란을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수호해야 하는 걸음에 머뭇거림은 반민주 세력에게 빈틈만 내보일 뿐"이라며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에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보장은 선택이 아니다. 당당한 시민으로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행동할 권리를 쟁취하는 길에서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