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익사이팅 도시 대전을 향한 대전환이 필요하다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익사이팅 도시 대전을 향한 대전환이 필요하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

  • 승인 2025-12-17 10:23
  • 신문게재 2025-12-18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5102901001957800085931
박종진 소장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가적으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너무나도 복합적인 문제가 뒤섞여 있기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행히 최근 출산율이 소폭 증가했단 뉴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현실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각 지방 정부들은 인구증가에는 한계가 있고,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장, 산업, 공공시설의 유치가 중요하겠으나, 이러한 분야는 시간과 큰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에는 한계를 갖고 있다. 그래서 비교적 짧은 시간 효과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관광산업에 대해 지자체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다.

대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관광이나 축제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대전이라는 도시 이미지는 무색무취의 조용한 선비도시 이미지를 그동안 강조해왔다. 노잼도시라는 이미지와 성심당 외엔 갈 곳이 없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던 도시가, 많이 변화하고 있다.

첫 번째 변화는 야구의 열기로 넘쳐나는 도시다. 올해 대전은 새 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를 개장하면서, 야구에 대한 인기를 폭발적으로 성장시켰다. 전체 홈 경기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함께 대전시민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응원이 전 국민이 아는 이야기가 됐다. 과거 야구는 부산, 대구, 광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대전에서의 야구 인기가 가장 뜨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엔 한화이글스의 홈팀이 오랜 기간 좋지 못한 성적에도 꾸준한 성원을 보내준 지역 팬심이 가장 중요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대전시에도 스포츠 관련 역동성을 익사이팅한 도시 이미지로 전환하는 정책과 사업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빵과 음식의 인기다. 성심당의 인기는 전국을 넘어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과거에 빵만 사고 그냥 대전을 떠났지만, 지금은 빵과 케익을 저장해두고, 맛집 탐방까지 하는 형태로 변모했다. 무엇보다 빵축제를 비롯해 MZ세대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인해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어, 한층 더 활기찬 도시 이미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는 축제의 인기와 함께 야구, 관광 등과 연계한 숙박형 관광객이 증가다. 대전의 대표축제는 사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제시하기가 어려웠다. 무엇보다 예산도 변변치 않았다. 그러나 최근 대전0시 축제의 양적, 질적 성장과 빵축제의 인기는 젊은 계층을 유입시키고 원도심 활성화와 함께 지역의 축제 도시 이미지를 한껏 높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러한 축제의 인기와 더불어 스포츠 원정 팬들의 숙박도 증가했다. 유성지역의 호텔은 사라졌지만, 유성 인근 지역 소규모 숙박시설의 예약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대전은 불과 몇 년 전 노잼도시에서 짧은 기간 만에, 축제와 관광, 먹거리와 스포츠 등 즐길 거리가 풍족한 도시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인기의 중심에는 대전의 중구가 있다.

중구지역은 주요기관의 둔산심도심 이전으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그대로 받은 어려운 시기를 지나 이제 재활성화를 위한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중구는 보문산을 비롯해 오-월드, 세계 유일의 뿌리공원과 족보박물관을 보유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젊은 계층의 유입과 소비를 담보할 수 있는 살 거리와 즐길 거리·먹거리를 결합해 지역 내 부가가치를 창출해, 생동감 넘치는 익사이팅한 도시로의 전환 전략 구축이다. 생활인구의 증가뿐만 아니라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확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재미없는 도시를 넘어 빵의 도시, 역사와 문화가 있는 도시, 자연과 힐링이 가능한 도시, 관광하기 좋은 도시로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만큼 이제는 활기찬 젊음의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맞춤 전략이 제시돼야 한다./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북구 오빠반점, 휴무일에 짜장면 나눔
  2. 세종시 5-2생활권 첫 분양… 글미마을 676세대 공급
  3. 천안종축장이전개발추진위, 민선 9기 출범 맞아 국가산단 성공 완수 '결의'
  4. 경기도 교육청 교육장 선발제, 운영 신뢰성 도마
  5. 안성 교통 지형 바꿀 새 길 열린다…삼흥~미장 도로 준공 눈앞
  1. 대전시·나노종기원·오에이큐, 양자센서 산업 육성 맞손
  2. 대전 경찰직협, 강제 순환인사 반대 "전국 움직임 더 커질 것"
  3.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승부수…차세대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4. 순천향대천안병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평가 11회 연속 1등급 획득
  5. 천안시, 공동주택 여름철 화재 예방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서산 지곡면에 문화예술 새 거점... 내포-서산 창작예술촌 건립 속도

서산 지곡면에 문화예술 새 거점... 내포-서산 창작예술촌 건립 속도

충남 서산시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이끌 새로운 거점 공간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내포-서산 창작예술촌 건립사업'이 설계 단계부터 완성도를 높이며 순항하고 있다. 서산시는 7월 31일 시장실에서 내포-서산 창작예술촌 건립사업 건축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그동안 제시된 의견이 설계안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관련 부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창작예술촌의 공간 구성과 건축 방향, 지역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중간보고는 지난 6월 진행된 기본..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대전·세종·충남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주말에도 이어지면서 낮에는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다음 주에는 동쪽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바람까지 불면서 충청권의 더위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충남 부여·청양·태안과 세종 남부에는 폭염경보가, 대전과 세종 북부를 비롯한 충남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과 충남 일부 지역에는 밤..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충청권 향토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주)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금성백조주택, 3위는 파인건설(주)이 이름을 올렸다. 유성구에 본사를 둔 장원토건(주)은 전국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역 건설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26 시공능력평가'를 발표했다.대전에선 계룡건설산업이 시평액 3조 106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계룡건설은 전년보다 1312억 원 증가, 처음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