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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전시당. |
두 곳 모두 오랜 기간 위원장 공석으로 당협 운영에 차질이 컸던 만큼 조직 재건과 당원들의 민심 수습이 급선무인데, 당장 다가오는 내년 지방선거가 이들의 리더십을 평가받을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동구와 유성갑 당협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앞서 동구 당협은 9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이상래 시의원, 유성갑 당협은 22대 총선에 도전했던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조직위원장으로 낙점된 바 있다. 두 사람은 각 당협 인준 절차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에 올랐다.
이들에게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 동구와 유성갑 당협 운영의 정상화다. 그동안 두 당협은 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 체제로 운영되면서 사실상 당 관리 전반에서 벗어나 있었다. 지역 내 기반 축소, 당원들의 결집력 약화, 불안정한 정치 상황 등 뒤따른 유·무형적 피해도 컸다.
특히 유성갑 당협은 심각하다. 전임 위원장(장동혁·윤소식)들이 떠난 뒤로 긴 시간 방치된 결과, 조직 근본이 흔들리는 실정에 이르렀다. 동구 당협은 이장우 시장의 영향력 아래 박희조 청장과 이상래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시·구의원들의 협력으로 위원장 공백의 여파를 최소화해 유성갑보단 나은 편이다.
이 때문에 이택구 위원장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애초 서구를 중심으로 정치활동을 이어왔던 그로선 유성갑이 정치적으로 생소할 뿐만 아니라 닥친 환경 역시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본인이 '개척'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유성갑 당협 운영은 그에게 또 다른 정치적 도전과도 같다.
할 일은 많다. 흩어진 당원들의 민심을 한데 모으는 일부터 위태로운 조직 기반을 다잡고, 지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책 어젠다를 발굴하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기존 인사들과의 화합도 필요한데, 결국 얼마나 빨리 유성갑에 뿌리를 내리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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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상래 동구 당협위원장(왼쪽), 이택구 유성갑 당협위원장. |
일단 당협 운영의 내실화가 필요하다. 그간 동구 당협이 위원장만 공석이었을 뿐 전반적인 운영을 이어왔다곤 하지만 일정 부분 정체된 것도 사실이다. 신규 아파트 단지 공략과 지역 밀착형 의제 발굴은 물론 새로운 인물을 발굴·등용해 당협의 분위기 쇄신을 꾀해야 한다는 얘기다.
두 위원장에게 내년 지방선거는 시험대다. 선거 결과에 따라 자연히 이들의 정치적 위상과 향후 진로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두 위원장은 23일 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상래·이택구 당협위원장은 "지역 내 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조직을 재건하고 당원들의 민심을 잘 수습해 당협 운영을 하루빨리 정상화 수순에 올려놓겠다"며 "적극적인 이슈파이팅과 대전시당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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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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