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 GTX 내부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이거나 목표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도시 입장에선 언감생심의 시스템이다. 현재 인구 39만의 세종시 역시 이처럼 2개 기능의 철도 공존은 꿈같은 일이다.
문재인·윤석열 정부를 거치며 지하철 개념의 광역철도가 정부 및 지자체 예산 부담을 이유로 민자 CTX로 변경된 배경이다. 수도권처럼 2개 철도 기능의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이 기저에 깔려 있다. 결국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이재명 새 정부 들어 CTX 민자적격성 검토 통과의 유산을 이어 받으며, 하나의 철도안으로 굳어지고 있다.
정부대전청사와 정부세종청사, 청주공항을 주요 지점 삼아 대전과 세종, 충북에 최소 1~2개의 정차역을 두는 개념이 유력해진 상황.
결국 이는 수도권이나 대전 지하철처럼 주요한 거점마다 철도가 정차하지 않는 개념이고, 시민들 입장에선 편익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공무원 중심의 업무용', '청주국제공항 이용객' 수요만 발생할 뿐, 자가용 운전자들의 대중교통 전환 수요를 흡수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도 "철도의 개통 목표 시점인 2034년으로 봐도, 미래 대전과 세종, 충북 인구 이동 수요가 충분치 않아 보인다"라며 "사업비의 50%를 부담해야 하는 민자 사업자 입장에선 정차역을 최소화해야 사업성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 |
| 현재 CTX 밑그림. 사진=국토부 제공. |
CTX와 지하철 동시 개통 추진위원회(위원장 임성만)가 23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의 포문을 열었다.
임성만 위원장과 참가자들은 이날 "CTX 세종시 구간에 지하철 동시 개통을 촉구한다"라며 "전체 사업비에 7000억여 원을 더한 지하철 추가 도입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초 광역철도 계획대로) 세종시에 최소 5개, 청주에 5개 역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복 4차선 이하 도로 구조에서 미래 교통 체증을 최소화하는 한편, 국회와 대통령실을 갖춘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구축에도 필수 요소란 판단에서다. 새 정부가 동시 개통 검증을 위한 TF를 만들어 진정한 국가균형성장의 의지를 보여줘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참가자들은 "세종시는 행정수도 특성상 업무와 출장, 공항 접근 수요가 매우 높은 도시"라며 "단일역 또는 외곽역만으로는 이런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미래의 재정 낭비 요소를 줄이는 가장 효율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 |
| CTX와 지하철 동시 개통 추진위원회 임성만 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발기인 위원들이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와 정부의 로드맵에 따른 CTX 민자 사업자 공고 이전 이 같은 방식에 대한 검토를 제안했다. 대전과 청주 시민 공동의 연대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임성만 위원장은 "특정 지역의 이권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다. 기자회견과 집회를 넘어 정확한 근거와 논리, 당위성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의 제대로 된 설계가 향후 수십 년의 교통 구조와 도시 경쟁력을 좌우한다. 동시 개통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정부를 향해 ▲기본 설계안 '지하철 동시 개통' 옵션 반영, 경제성·기술성 검토 착수 ▲실시협약 단계에서 정차역 및 환승체계 반영 제도화 및 명문화 ▲정부와 세종시, 민간 사업자, 철도 전문가, 시민대표가 참여하는 'CTX·지하철 통합 추진 민관 공동 TF' 즉각 구성 등을 요구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이희택 기자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23d/부여규암마을1.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