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교육감 만나 행정통합 대응 모색 "특별법 교육자치 원점 재검토 필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충남교육감 만나 행정통합 대응 모색 "특별법 교육자치 원점 재검토 필요"

29일 오후 대전교육청서 비공개 회동… 김지철 교육감 제안
설동호 "특별법 교육자치 실현 위한 교육 특례 반영돼야"
김지철 "교육계가 논의 핵심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

  • 승인 2025-12-30 17:26
  • 신문게재 2025-12-31 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설 김
설동호 대전교육감(왼쪽)과 김지철 충남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두 교육감은 행정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공감하면서도 현재 발의된 통합특별법 중 교육자치 부분은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대전·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두 교육감은 29일 오후 대전교육청에서 비공개 만남을 갖고 최근 논의 중인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회동은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20~30분가량 이어졌다.



두 교육감은 이 자리서 행정통합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 강화라는 시대적 과제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국민의힘이 앞서 발의한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 중 교육자치 관련 내용은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하다.

두 교육감은 특별법 제정에 대한 의견과 함께 통합 논의에 교육계가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국회가 마련하고 있는 행정통합 특별법에는 지방교육자치의 근간을 유지하고 교육재정 확보와 권한 이양 등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 특례가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통합 논의 일정이 촉발한 만큼 교육계가 논의의 핵심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양 교육청이 적극 협력하겠다"며 "국회와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교육계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교육청은 이번 회동에 대해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 논의가 단순 행정구역의 결합을 넘어 교육자치와 미래교육 기반 조성이라는 실질적 과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교육계 수장들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어질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두 교육청은 함께 대응할 예정이다. 교육감 회동에 이어 국장급 이하 실무자들이 모여 향후 대응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만큼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두 교육청은 12월 23일 공동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특별위원회 논의에서는 교육청을 포함한 교육 주체들이 공식적이고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며 "기존 특별법안에 포함했던 교육감 선출 방식 변경, 지방자치단체의 교육 분야 감사권 강화 등의 조항은 향후 논의과정에서 교육자치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도록 전면 재검토되고 합리적으로 정비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5.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1.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2.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3.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4. 목원대 김병정 교수, 학생들과 보드게임 정식 출시
  5. 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평가 '최우수'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