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서 채용까지 잇는다…제천 형 기업 인력양성 실험

  • 충청
  • 충북

교육에서 채용까지 잇는다…제천 형 기업 인력양성 실험

휴온스 연계 직무교육 9월 시작…성과 판단은 실제 취업률과 고용 유지에 달려

  • 승인 2026-08-24 01:29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제천시가 제약기업 휴온스와 협력해 특정 기업의 직무 환경에 맞춘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을 9월부터 운영하며, 교육 수료자에게 정규직 취업 기회와 교육비를 지원합니다. 이번 사업은 구직자에게는 실무 경험을, 기업에는 현장 적응력을 갖춘 지역 인재를 제공하여 직무 부적응에 따른 조기 퇴사를 방지하고 지역 고용을 활성화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제천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실제 채용률과 고용 유지 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기업 맞춤형 교육 모델의 확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제천시, 휴온스와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시범사업 추진
제천시와 휴온스가 추진하는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시범사업' 참여자 모집 홍보물(사진=제천시 제공)
지방자치단체의 취업 지원이 기업의 실제 채용 수요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천시는 지역 제약기업 휴온스와 함께 직무교육과 취업 기회를 연결하는 인력 양성 사업을 오는 9월 처음 운영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취업 교육이 아니라 특정 기업의 업무 환경에 맞춰 참여자를 훈련하는 데 있다. 구직자는 취업 전에 직무와 현장을 경험하고, 기업은 업무 적응 가능성을 갖춘 지역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교육과정에는 직장생활에 필요한 기본 소양과 현장 적응을 위한 실무 내용이 포함된다. 전체 과정의 90% 이상을 이수한 참여자에게는 교육비 50만 원이 지급된다. 교육을 마친 사람에게는 휴온스 정규직 취업에 도전할 기회도 주어진다.

제시된 연봉은 교대근무와 잔업수당 등을 포함해 4500만∼5000만 원 수준이다. 다만 해당 금액에는 수당이 포함돼 있으므로 실제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는 기본급과 교대 형태, 연장근로 시간, 수당 지급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교육 참여가 곧바로 취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제천시가 밝힌 내용은 수료자에게 정규직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어서 최종 채용 요건과 평가 방식은 모집 공고나 상담 과정에서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사업 참여 대상은 만 19세 이상이며 성별 제한은 없다. 모집 규모는 30명으로, 신청서는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제천 일자리종합지원센터에서 접수한다.

시는 접수자를 대상으로 서류를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현장 면접을 거쳐 교육 참여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모집은 선착순으로 진행되지만 신청 순서만으로 최종 선발이 확정되는 방식은 아니다. 지원자는 자격요건과 제출 서류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사업은 지역 청년과 구직자의 취업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기업의 인력 확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교육 내용이 실제 업무와 밀접하게 구성된다면 입사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직무 부적응과 조기 퇴사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시범사업의 성과를 교육 신청자나 수료자 숫자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과제도 남는다. 교육생 가운데 실제로 몇 명이 채용됐는지, 입사 후 일정 기간 고용이 유지됐는지, 참여자와 기업이 교육 내용에 만족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사업의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교대근무와 잔업을 전제로 한 보수 조건이 구직자에게 얼마나 매력적인지, 교육 내용이 휴온스뿐 아니라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지도 향후 사업 확대를 결정할 기준이 될 수 있다.

제천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운영 결과를 살핀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교육비 지급과 취업 기회 제공을 넘어 안정적인 지역 고용으로 이어진다면 기업 맞춤형 교육이 지역 인력난과 구직난을 동시에 완화하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신청 서류와 교육 관련 세부 내용은 제천시청 홈페이지의 모집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제천 일자리종합지원센터(043-641-6635∼7) 또는 제천시 일자리경제과 일자리 팀(043-641-6632∼3)으로 하면 된다.
제천=전종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1.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2. 부산테크노파크, 영도구 지역 문화 축제
  3.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4.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5.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