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민주당, 정청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에… "당원 뜻 먼저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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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민주당, 정청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에… "당원 뜻 먼저 확인해야"

박정현 "당원 의사 존중되는 구조 속에서 진행돼야"
장철민 "당원 뜻 묻지 않은 일방적 합당 추진, 반대"
조국혁신당도 갑작스런 합당 제안 "상황 지켜봐야"

  • 승인 2026-01-22 16:53
  • 수정 2026-02-12 10:47
  • 신문게재 2026-01-23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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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주요 인사들이 22일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에 "당원의 뜻을 듣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며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과 혁신당이 이제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 혁신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6·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한 것이다. 당장 지역에는 파장이 일었다.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부터 장철민, 장종태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박정현 시당위원장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와 같은 당의 중대 사안은 무엇보다 당원의 의사가 존중되는 구조 속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의 뜻을 먼저 확인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장철민 의원은 "당원의 뜻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합당 추진, 반대한다"며 "합당 논의 이전에 당원들의 뜻을 듣는 절차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태 의원도 "합당은 '좋은 취지'만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합당이든 연대든, 당원들의 동의 없이 갈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으나, 물밑에선 "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이뤄진 갑작스런 합당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조국혁신당도 동요하긴 마찬가지였다. 조국 대표의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란 입장과 결을 같이했지만, 내부적으론 흡수통합에 대한 우려나 독자적인 지방선거 출마 행보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란 위기 의식도 적지 않았다.

조국혁신당 모 인사는 "합당 제안 소식을 접하고 놀랐다"며 "앞으로 심도 있게 논의해 봐야겠지만, 현재로선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진행될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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