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주 출산한 산모, 신생아 건강 지켜준 의료진에 발전기금 쾌척

  • 사회/교육
  • 건강/의료

31주 출산한 산모, 신생아 건강 지켜준 의료진에 발전기금 쾌척

장혜진 씨, 이른둥이 박하민양 이름으로 100만원 기부

  • 승인 2026-01-26 15:14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60126)“대전을지대병원에서 받은 사랑 나누고 갑니다”
임신중독을 딛고 31주만에 출산한 부부가 신생아 건강을 지켜준 대전을지대병원에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사진=대전을지대병원 제공)
임신중독으로 31주만에 출산한 산모가 의료진의 아낌없는 헌실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아이의 이름으로 대학병원에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26일 대전을지대병원(원장 김하용)은 고위험 산모 장혜진 씨와 이른둥이 박하민 양으로부터 병원 발전 기금 100만 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산모는 임신 31주 차에 접어든 지난해 12월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받다 평소보다 크게 높은 혈압과 소변검사에서도 단백뇨의 임신중독증을 진단받고 천안에서 대전을지대병원으로 전원됐다.

대전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오관영 교수의 판단에도 장 씨는 임신중독증(전자간증)이었고, 재태 기간 31주 3일, 고위험 임산부 집중치료실 의료진들은 장 씨의 분만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병원에 온 지 나흘째 되던 지난해 12월 18일 하민이는 1.65㎏의 무게로 태어나 곧장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오관영 교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산모는 입원 당시 단백뇨가 심했고, 무엇보다 혈압 조절이 잘 되다 이마저도 어려워져 출산을 결정했다"며 "경련이 동반되는 자간증으로 진행되면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할 수 있었지만,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산모 장 씨는 하민이를 만나기 위해 면회 일정마다 기꺼이 산후조리를 마다하고 천안에서 대전을지대병원으로 향했다. 뱃속에 오래도록 품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이 마르지 않았지만, 신생아집중치료실 의료진의 극진한 위로와 배려로 매번 힘을 얻어갔다. 하민이의 입원 기간 중 보냈던 성탄절에는 하민이의 사진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감동하기도 했다.

하민이는 의료진의 관심과 사랑 속에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 없이 자라 몸무게가 2.65㎏까지 늘었고, 부모 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무렵 장 씨는 오래전부터 생각해 오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바로 하민이와 함께하는 생애 첫 '기부'였다.

장혜진 씨는 "하민이가 건강하게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오관영 교수님과 의료진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하민이의 탄생을 기념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환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구' 탈출 장기화… 포획 원칙에 폐사 가능성 열고 수색 확대
  2. 한국늑대 종복원 18년 노력의 결실 '늑구'… 토종의 명맥 잇기도 '위태'
  3. 세종시의원 20석 주인은 어디로… 경쟁구도 속속 윤곽
  4. KINS, 입체적인 안전점검 체계로 원전 사고 예방…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도
  5. 잊힌 '서울대 10개 만들기'…"부족한 지역 거점국립대 교원 확보부터 절실"
  1. 월평정수장 용출 4곳 중 3곳서 하루 87톤 흘러 …"시설 내 여러 배관 검사부터"조언
  2. [지선 D-50] 안정론 VS 견제론 與野 금강벨트 명운 건 혈투
  3. 대덕특구 '글로벌 과학기술혁신 허브'로… 특구 5개년 육성계획 확정
  4. [중도초대석] 이창섭 부위원장 "U대회로 하나된 충청… 연대의 가치, 전 세계에 알릴 것"
  5. 대덕구, 공약이행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헤드라인 뉴스


계룡시 모 고교서 3학년 학생이 교사 피습

계룡시 모 고교서 3학년 학생이 교사 피습

충남 계룡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등교 직후 학생들이 교실에 머무는 시간대에 교내에서 벌어진 사고로 교육 현장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논산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44분경 계룡시 소재 모 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이 학교 3학년인 A 군이 30대 남성 교사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경찰의 119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등과 목 부위를 다친 B 교사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다행히 B 교사는..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 14일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결론내자"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 14일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결론내자"

4월 14일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별법 없이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 안정적인 이전이 어려운 만큼, '밤샘 논의'를 통해서라도 결론을 내자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비례)·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시갑)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행정수도 특별법을 최우선 안건으로 상정하고 밤샘 논의를 통해서라도 통과시키자"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시을)·이정문(천안시병) 의원..

꼭두새벽에 `쾅` 폭발음에 전쟁이라도 난 줄, 청주 봉명동 폭발사고 처참한 현장
꼭두새벽에 '쾅' 폭발음에 전쟁이라도 난 줄, 청주 봉명동 폭발사고 처참한 현장

13일 오전 4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서 LP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와 상가 유리창과 차량이 파손됐다. 새벽 시간이라 대부분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은 폭발음에 놀라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폭발로 인한 파편으로 인근 주택과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고 주민 15명이 부상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민들은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 어디부터 수습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다. 처참했던 사고 당시 현장 화면을 영상에 담았다.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 영상:독자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선관위, 지방선거 50여일 앞두고 투표참여 캠페인 대전시 선관위, 지방선거 50여일 앞두고 투표참여 캠페인

  • 초여름 날씨에 등장한 반팔 초여름 날씨에 등장한 반팔

  •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늘도 매진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늘도 매진

  • 벚꽃 만개한 보령 주산 벚꽃길 ‘장관’ 벚꽃 만개한 보령 주산 벚꽃길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