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애도 행렬 "수도 완성은 보고 가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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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총리' 애도 행렬 "수도 완성은 보고 가셔야"

세종서 전국 유일 시청 내 분향소 마련
'민주화 상징, 행정수도 초석' 고인 기려
31일 장지 세종 은하수공원 운구 예정
시민과 '마지막 인사' 논의 있지만 미정

  • 승인 2026-01-27 17:15
  • 수정 2026-02-10 17:59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청 분향소
27일 세종시청 1층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가슴이 아프지. 곧 대통령 집무실도, 국회 의사당도 들어선다는데 완성은 보고 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27일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합동분향소가 세종시청 1층에 마련된 가운데 조문을 마친 시민 이우실 씨는 이 같이 말했다.

퇴직 공무원이기도 한 이 씨는 "공직에 있으면서 더 크게 느꼈는데, 이 전 총리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며 "완성을 목전에 뒀는데 안타까움이 크다. 그의 정신을 지금의 정치인들이 모두 계승해 수도 완성을 보여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현장을 찾은 정승길 씨는 "동시대를 살면서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고초를 겪은 모습들을 봐왔다"며 "그때의 후유증이 크지 않았을까 마음이 아픈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총리를 기리는 시청 내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애도 행렬이 온종일 이어졌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행정수도 완성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고인을 기억하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과거 이 전 총리를 모시려 삼고초려한 박영송 전 시의원은 참았던 눈물을 왈깍 쏟아냈다.

전국 각지에 분향소가 마련됐지만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청사 내 분향소를 설치한 것은 세종이 유일하다.

고인은 참여정부 시절 총리와 이후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으로서 세종시와 행정수도 건설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정치 진영논리를 떠나 오로지 행정수도 구상에 이바지한 이 전 총리의 큰 뜻과 노고를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애도하기도 했다.

세종시청
27일 세종시청 1층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분향소 운영 첫날 현장에는 생전 이 전 총리가 거주하던 세종 전동면 미곡리 이장과 주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진 데 이어 행정수도 완성에 함께 힘써온 시민사회, 교육계 등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중고등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방문해 그를 기렸으며 헌화와 묵념 대신 큰절을 올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청 내 분향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조문이 가능하며 발인일인 31일까지 운영된다.

고인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날부터 기관·사회장으로 5일장을 치른 뒤 31일에는 장지인 세종 은하수공원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발인일에는 세종시민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한 일정 확보 등 논의도 있었지만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발인일의 구체적인 일정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고 조율 중인 상태"라며 "시민들과 인사를 하기 위한 시간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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