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매개 곤충 산업, 디지털 전환으로 날개 단다

  • 정치/행정
  • 세종

화분 매개 곤충 산업, 디지털 전환으로 날개 단다

농촌진흥청, 뒤영벌 국산화로 공급 기반 강화
화분 매개 곤충 시장 규모 6배 성장, 경제적 편익 연 1800억 원
스마트 사육시스템 도입으로 생산성 15% 향상
‘케이(K)-뒤영벌’ 브랜드화로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 승인 2026-01-28 18:00
  • 수정 2026-02-10 17:5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뒤영벌
뒤영벌 모습. 사진=농진청 제공.
화분 매개 곤충 산업이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기술 접목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뒤영벌의 생산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통해 화분 매개 곤충의 공급 기반 강화 소식을 전했다.

1995년부터 뒤영벌 대량증식 연구를 시작해 연중 실내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한 결과물이다. 2004년부터는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뒤영벌의 국산 보급률은 도입 초기 0%에서 2024년 92%까지 크게 높아졌다. 현재 18개 업체가 연간 34만 벌무리를 생산해 9408헥타르 규모의 시설재배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화분 매개 곤충 활용 작목의 화분매개 이용 비중은 25.1%에서 39.4%로 증가했고, 시장 규모도 3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6배 이상 확대됐다. 경제적 편익은 연간 약 1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뒤영벌벌무리
뒤영벌 벌무리.
뒤영벌은 현재 16개 시설재배 작물에 안정적으로 공급돼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충남 부여의 방울토마토 비닐온실에 뒤영벌을 투입한 결과, 인공수분 대비 생산량이 8% 증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우수계통 선발과 인공수정 기술 표준화로 뒤영벌의 생산성과 화분매개 능력을 높이고 있다.

2024년에는 생산능력이 30% 이상 높은 계통을 개발해 직무육성품종으로 등록했으며, 현장 보급을 위한 신품종 보급 체계 구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사육시스템과 스마트 벌통을 개발해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감지기를 적용한 스마트 사육시스템은 사육 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상품성 벌무리 비율을 15% 높였으며, 12개 생산업체에 보급됐다.

농촌진흥청은 고품질 뒤영벌의 표준 생산기술과 품질관리·운영 기술을 '케이(K)-뒤영벌'로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산업체와 협업해 수출에 필요한 질병 관리와 사육 환경 연구를 수행하고, 검사·관리 기준과 생산 공정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수출을 뒷받침할 관련 기술 개발도 이어갈 방침이다.

방혜선 농업생물부장은 "우리 청의 기술 개발과 산업화 성과가 농업인 소득 증대는 물론 국민의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산에도 이바지했다"며 "앞으로 뒤영벌의 안정적 생산·보급 체계와 시설재배 현장의 화분매개 안정성을 강화하고, 스마트팜 확산에 맞춘 기술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스마트벌통
스마트 벌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2. 당진시, 청주국제공항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대중교통 이용 편의 대폭 향상
  3.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4. “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못 박은 허태정…문화재단·예총 새 거처는?
  5. 순천향대 의대 11명 초과선발 파장… 2028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1. 한밭대 차기 총장선거 한달 앞으로…후보군 윤곽 속 선거전 본격화
  2. 충남도, 천안·아산·보령 등 하천 개선에 1477억 원 투입
  3.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국가차원 전략 수립을" 국회 토론회서 제기
  4. 대전 여야, 새 시당위원장 선출 등 조직개편 착착
  5. [중도초대석]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시민에게는 더 낮게, 집행부에는 더 날카롭게"

헤드라인 뉴스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4일 오전 10시 50분 대전 중구의 한 노상공영주차장. 대전에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른 이날 주차정산원 이 씨는 뙤약볕 아래 놓인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요금 정산 공간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형 부스에는 에어컨은커녕 선풍기 한 대도 없었다. 기자가 디지털 온·습도계로 측정한 내부 기온은 40.2도였다. 이 씨는 차량이 들어오거나 나갈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안내하고 요금을 받은 뒤 다시 야외 의자로 돌아왔다. 그는 "부스 안은 너무 뜨거워 숨을 쉬기조차 힘들어 밖에 의자를 놓고 차량을..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민선 9기 대전시가 제1호 공약으로 '온통대전 2.0' 추진을 내세운 가운데 자치구와의 연계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지역화폐 사업을 운영 중인 중구에 이어 민선 9기 들어 동구와 서구, 대덕구가 도입 및 재발행을 추진하면서 중층 구조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시는 내달부터 온통대전 2.0 운영을 위한 추진 계획을 수립 중이다. 허태정 시장의 민선 7기 대표 브랜드였던 '온통대전' 이점을 살린 '온통대전 2.0'을 도입해 기존 캐시백 중심의 지역화폐 기능과 함께 정책 수당·교통·문화·복지..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돈 없으면 취재도 못 하나"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해외 동행 취재 언론인들의 출장비 경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선관위 특검법안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시스템 의무화와 장애인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위기 사업자 세무조사 연기, 대전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예산 등도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아메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이번에 요구 출장비 수준이 2000만원을 넘었지 않았을까 싶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