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촉구… 민주당 통합추진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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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촉구… 민주당 통합추진에 제동

9일 제293회 임시회에 주민투표 시행 촉구안 상정
조원휘, 민주당 통합법안에 "반쪽짜리 맹탕 법안" 지적

  • 승인 2026-02-08 16:41
  • 수정 2026-02-12 10:35
  • 신문게재 2026-02-09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6.02.06 대전충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1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시의회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주민투표' 시행을 공식적으로 촉구한다.

시의회 절대 다수당 지위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대전·충남통합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통합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대전시의회는 9일 오전 10시 제293회 임시회를 열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회기는 해당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로, 의회 차원에서 주민투표를 공식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결의안은 국민의힘 김진오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결의안에는 지금의 졸속 통합추진 중단과 시민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수렴, 국세 이양과 재정 지원 등의 항구적 명시, 주민투표 명문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번 결의안과 함께 일반 시민들로부터 통합과 관련한 의견을 공유하는 간담회도 준비하고 있다.

결의안은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도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전시의회는 국민의힘 16석, 무소속 3석, 민주당 2석으로,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당의 지위를 갖고 있다. 이번 결의안도 사실상 국민의힘의 당론발의라는 게 의회 안팎의 전언이다. 결의안이 채택되면 국회와 행정안전부 등에 내용이 전달된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최근 민주당이 통합 속도전에 나서면서 긴밀히 대응하고 있다. 조원휘 의장이 주민투표 가능성을 시사하고, 시의회 재의결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최근 타운홀미팅에선 민주당의 발의한 대전·충남통합특별법안을 '반쪽짜리 맹탕 법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임시회 소집도 조 의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이중호 의원은 통합을 우려 또는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알리는 등 직접적인 소통면을 넓히는 중이다. 이재경 통합특위위원장은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통합 추진과 법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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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동에 민주당의 반발이 예상되며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민숙 의원은 앞서 5분 발언을 통해 "통합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며 통합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의 결집을 촉구한 바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내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주민투표를 무기 삼아 어깃장을 놓으며 스스로 놓은 통합의 징검다리를 부수려 하고 있다"며 "의회 차원의 정책적 고민은 내팽개친 채, 오로지 통합 무산을 위한 정치적 셈법에만 몰두하는 모습에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현 시당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전충남통합, 충남대전통합을 자신의 정치적 이득에 의해 부정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사람은 더 이상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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