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식 논산시의원, 민주당 전격 탈당

  • 충청
  • 논산시

조배식 논산시의원, 민주당 전격 탈당

후반기 원 구성 ‘당론 뒤집기’와 ‘고무줄 징계’ 도화선
황명선 의원의 ‘제왕적 군림’과 원칙 없는 정치 ‘규탄’

  • 승인 2026-02-12 00:36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조배식의원 기자회견 사진(2.11.)
논산시의회 조배식 의원(사진)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 조 의원은 민주당의 ‘정치적 정의’가 실종됐음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지역 위원장인 황명선 국회의원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나서 지역 정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조 의원은 11일 오전 10시 논산시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참담하고 침통한 심정으로 몸담아온 정당을 떠나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며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조 의원은 탈당의 결정적 계기로 지난 2024년 6월 논산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발생한 ‘당론 훼손’ 사건을 지목했다. 당시 중앙당 지침에 따라 결정된 당론이 본회의장에서 타당과의 야합으로 뒤집혔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진행된 징계 절차가 상식 밖의 ‘난맥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당직 자격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분에서 시작해 충남도당의 제명, 중앙당의 감경, 결국 징계 해제로 이어지는 과정은 당원이 납득할 수 없는 코미디였다”며 “원칙을 지킨 당원들은 고립되고, 규칙을 어긴 이들이 면죄부를 받는 비정상적인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KakaoTalk_20260211_130241916_04
특히 이날 회견의 화살은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지역위원장인 황명선 의원에게 향했다. 조 의원은 황 의원이 중앙 무대와 SNS에서 외치는 ‘당원주권’과 ‘공정’이 논산에서는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황 의원은 국회와 언론에서 당원주권을 소리 높여 외치면서, 왜 정작 논산의 당원들은 무시하느냐”고 묻고, “지역 정당의 근간을 흔든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행태는 명백한 ‘정치적 기만’이자 ‘이율배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반칙을 해도 국회의원의 눈에만 들면 살아남는다는 오만한 신호가 지역 정치를 망치고 있다”며 황 의원의 독단적인 지역구 운영을 직격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을 떠나면서도 향후 지역 정치의 쇄신을 위해 세 가지 요구사항을 강력히 전달했다. ▲첫째, 투명한 정보 공개-징계 해제 및 자격 회복 결정의 근거와 검토 자료를 당원들 앞에 공개할 것. ▲둘째,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당론 훼손과 징계 혼선으로 발생한 상처에 대해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 ▲셋째, 지역위원장의 책임-황명선 의원이 직접 논산 당원들 앞에 서서 이번 사태를 책임 있게 설명할 것 등이다.

마지막으로 조 의원은 “논산의 민주주의는 입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한다”며 “더 이상 침묵으로 공범이 되지 않기 위해 이 자리를 떠나지만, 제가 지키려는 가치는 떠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의원의 이번 탈당은 향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산 민주당 내 인적 쇄신과 공천 공정성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가에서는 조 의원의 이탈이 민주당 내 다른 당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무소속으로 남을 조 의원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2.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3.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4. "지우고, 살리고…" 수장 바뀐 대전 3개 자치구 전임 정책 대수술
  5. 허태정 시장 "시민의 삶의 무게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
  1. [문예공론] 이순(耳順)에 서서 예순의 문턱에서 쓰는 자서(自序)
  2. 대전 갈마동 노후 주거지 국토부 정비 지원사업 최종 선정
  3. [오늘과내일] 책임과 회피
  4. 충남대, '메가 유니버시티' 재확인…"대학 혁신 구성원 협력 필요"
  5. [월요논단]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훈련은 계속되어야 한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에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각 자치구 현안사업 역시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의료원, 대덕구 신청사 이전 등 주민 복지나 미래성장 동력과 직결된 굵직한 사업들이 건립 과정에서 예산 부족으로 난항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3시립도서관,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홀 등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했던 대형 SOC 사업도 지연 또는 무산 위기에 처했다. 6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 1일 민선 9기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출범하자마자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내부적으로 심란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민선 9기는 국비 확보와 재정 운용,..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중동전쟁 직후 대전지역 기름값이 급등한 배경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가격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타사와 유가 인상 시기와 규모를 교환하고, 중동전쟁 직후 유가를 대폭 인상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 결정 부서 직원 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을 담합한 SK에너지 및 담당 직원은 자진신고자 감면제도, 이른바 리니언시에 따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기소 대상에서는 빠졌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성적표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즌 내내 5할 승률 안팎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온 한화는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5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추격을 허용한 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을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섰다. 한화이글스는 7일부터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에 나선다. 한화는 올 시즌 꾸준히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지만 흐름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흐름이 다시 꺾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그럼에도 5위와의 승차가 크지 않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