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구자곡초’, 민족의 혼으로 쓴 100년…새로운 ‘세기’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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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구자곡초’, 민족의 혼으로 쓴 100년…새로운 ‘세기’ 깨운다

사립 보인학교 저력, 공립 전환 100주년 맞아 ‘기념사업회’ 공식 출범
‘33인 이사회’ 구성으로 독립정신 계승…10월 대규모 ‘백년 축제’ 예고
100회 입학생 전원 장학금 전달, “과거의 영광 미래 동력으로”

  • 승인 2026-03-04 08:04
  • 수정 2026-03-04 08:33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충남 논산 구자곡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민족 교육의 정통성을 계승하며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포했습니다. 일제강점기 민족 자본으로 설립된 이 학교는 민족대표 33인의 정신을 기려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지역 교육의 뿌리이자 정신적 지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기념사업회는 오는 10월 대규모 축제를 시작으로 100년사 편찬, 기념탑 제막, 타임캡슐 매설 및 장학금 지급 등 과거의 역사를 정리하고 후배 사랑을 실천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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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의 교육 산실이자 지역 공동체의 정신적 지주인 구자곡초등학교(교장 임정규)가 개교 1세기라는 역사적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구자곡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3일 오전, 모교 강당인 계백관에서 동문과 교육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주년 기념사업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과거의 영광을 넘어 미래 100년을 향한 대장정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100주년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구자곡초의 뿌리는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자본으로 설립된 ‘사립 보인학교’에 있다. 1926년 4월 ‘구자곡공립보통학교’로 전환된 지 정확히 한 세기가 흐른 지금, 학교는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교육으로 나라를 구하려 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창학 정신을 21세기에 재현하고 있다.

행사는 국민의례, 개식 선언, 학교 연혁 보고, 개식사, 축사, 운영규정 제정, 임원선출 및 임명장 수여, 사업내용 설명 및 의결, 100회 입학생 전원에 장학금 지급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기념사업회는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사회를 33인으로 구성했다. 이는 단순한 운영진 구성을 넘어, 구자곡의 교육이 곧 민족의 정통성을 잇는 작업임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념사업회는 오는 10월, 학교의 역사적 기틀이 마련된 달을 기점으로 지역 전체의 축제가 될 대대적인 사업을 전개한다.

100년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구자곡 100년사』 편찬(2027년 발간) 및 역사자료 전시관 개관을 비롯해 100주년 기념탑 제막 및 기념식수, 100년 후 후배들이 열어볼 ‘타임캡슐’ 매설, 군악대와 함께하는 재학생·동문·지역민 통합 대축제 거행, 제100회 입학생 전원 장학금 지급을 통한 ‘내리사랑’ 실천 등이다.

김용문 기념사업회장(32회, 건양대 고문·전 총동문회장)은 개식사를 통해 “우리 구자곡초는 지난 100년간 연무대초, 연무중앙초 등 인근 4개 학교를 탄생시킨 이 지역 교육의 거대한 뿌리이자 어머니 같은 존재”라며, “국가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모든 동문이 결집해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다지자”고 강조했다.

임정규 교장 역시 “전통의 깊이 위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기념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도 행정적·교육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기념사업회장인 김용문(32회, 건양대학교 고문, 전 총동문회장)과 학교장 임정규, 100년사 특별위원장 권선옥(33회, 논산문화원장), 행사위원장 이종흥(41회, 세종라이프 대표), 기념물위원장 김영환(39회, 청도이앤씨 사장), 재무위원장 천종일(43회, 명성디씨 사장) 등 동문 60여명이 참석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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