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립부여·공주박물관, '인기몰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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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립부여·공주박물관, '인기몰이' 주목

  • 승인 2026-03-09 17:03
  • 신문게재 2026-03-10 19면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립부여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의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전 세계 3위 수준의 관람객(650만명)을 기록하며 K-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산된 영향과 관람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지난해 국립부여박물관 관람객은 95만명·공주박물관은 87만명으로, 올해 '100만 관람객'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연 1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지역 박물관은 지난해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국립경주박물관(197만명)이 유일하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지난해 12월 말 백제 문화의 정수인 금동대향로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전용 전시관 '백제대향로관'을 개관했다. 지상 3층 규모로 5년에 걸쳐 준비한 '백제대향로관'은 금동대향로 단 한 점만 전시해 백제 문화의 예술적·사상적 가치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대향로관 개관을 기념해 1월 말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을 초청, 백제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특강을 가졌다.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강연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한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웅진백제 어린이 체험실'을 새롭게 단장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공주시는 최근 '백제문화의전당'을 개관하고, 국립공주박물관과 무령왕릉 등 백제 유적지를 연계한 '왕도심 코스'를 만들었다.

국립부여박물관과 공주박물관이 주목을 받으면서 올해도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박물관이 백제 문화 유산을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백제의 가치를 미래 세대와 함께 향유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정부는 박물관을 찾는 수요가 많은 만큼 다양한 행사를 위해 예산 확대를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여와 공주 등 지자체 차원에서도 대체 불가한 백제 문화 유산을 관광 자원화하는 정책적인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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