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패배' 사퇴 요구 거센 충청 출신 정청래·장동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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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패배' 사퇴 요구 거센 충청 출신 정청래·장동혁 대표

국힘 초·재선 주축 '대안과 미래' 11일 장 대표 사퇴 촉구… 재선거 요구에도 강력 반대
민주 정 대표 '단결' 강조에도 충청 국회의원을 비롯한 사퇴 요구 봇물
기대 모았던 충청 출신 여야 대표, 갈수록 당 안팎 비판 여론 확산

  • 승인 2026-06-11 12:39
  • 수정 2026-06-11 12:5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지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한 당내 사퇴 요구가 연일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개혁 성향 모임은 장 대표의 리더십 붕괴와 독단적인 재선거 주장을 비판하며 지도부 교체를 촉구하고 있으나,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해결을 우선시하며 사퇴를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정 대표의 선거 책임과 부적절한 발언을 이유로 지도부 총사퇴 및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 대표는 당내 단결을 강조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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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이성권 간사(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연일 당내에서 거센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론이 명분이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입지가 불안해진 정 대표는 고심이 깊어지는 반면 장동혁 대표는 '재선거'를 내세우며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충청 출신의 집권당과 제1야당 대표가 탄생한 만큼 대화와 타협의 상생 정치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이젠 당내에서조차 입지가 초라해지고 있다.

국힘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개혁 성향의 국회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에 참패했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지도부 교체를 주문했다"며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했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대안과 미래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보수는 늘 책임을 중시해왔다.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하면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한 장 대표의 전국적인 재선거 요구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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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공정을 지키고자 모인 시민의 요구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는 것은 보수정당의 대표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라며 "국회에서 잘못을 짚고 시스템을 고쳐야 할 문제를 의원들과 아무런 상의도, 토론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행위는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에선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도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선 지도부 사퇴 후 전당대회 출마·재평가'를 주장했다.

장 대표는 거부했다.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도부에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그 길을 열려면 110명의 의원님께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셔야 한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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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내 단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퇴 요구 확산을 경계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역사 속에서 단결하며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고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겠다는 다짐과 결의"라며 "시대적 과제 앞에서 우리는 첫째로 단결, 둘째로 단결, 셋째로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날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정 대표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고위원인 황명선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전날 최고위에서 "실패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원에 대한 도리"라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밝혔다.

이어 오후 페이스북에 "공천 갈등과 선거 과정 삐걱거림은 중도층·청년·영남 민심에 거부감을 안겼고 우호적인 야당과의 관계 관리에도 실패했다"며 "국민 경고, 20·30세대 선택에 담긴 뜻을 무겁게 새기고 근본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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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오른쪽)이 10일 국회에서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 지지도가 70%에 가깝던 것이 급락해 부정평가가 더 많다. 민주당 지지도는 국민의힘보다 더 높다. 이런 사태를 보고도 지도부가 함구하고 있다"며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책임지고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촉구한다"고 했다.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은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여당 대표 언어로는 매우 부적절하다. 우리 당 미래가 심히 걱정된다"고 했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라디오에서 사실상 정 대표의 차기 당권 도전 포기를 들고나오기도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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