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김현미 의원' 주장 반박…세부 설명은 부족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김현미 의원' 주장 반박…세부 설명은 부족

김 의원, 지난 12일 시정질문서 방만한 재정운영 질타
타 지역과 비교한 각종 수치 자료 제시… 개선 촉구
세종시, 부채 비율과 의무지출 총량 '양호' 진단 대조
민주당 진영 맹비난 가세...최 시장, 16일 기자회견 맞불

  • 승인 2026-03-15 10:5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는 시의회에서 제기된 재정 위기 지표의 오류를 바로잡으며, 부채 비율이 유사 규모 광역시 평균보다 낮아 양호한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모라토리엄 진단에 대한 세부 설명 부족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현 정부와 전임 정부의 책임론을 두고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민호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지역 사회에서는 재정난 극복을 위한 정치권의 협치와 총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2026031301001008200041681
지난 12일 민주당 김현미 시의원(좌)이 최민호 세종시장(우)을 향해 재정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최 시장은 이에 반박하는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시의회 영상 갈무리
세종시가 '모라토리엄'에 이르고 있다는 대내외 일각의 인식을 놓고, 현재의 재정 상황을 다시 설명하고 나섰다.

다만 시민사회와 언론의 관심과 달리 일부 수치 제시에만 그쳤고, '모라토리엄'이란 극단적 진단에 대한 세부 설명은 빠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시의원이 지난 12일 시의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제기한 근거 자료 등의 오류를 바로 잡고, 시민사회의 이해를 높이기 위함이다.

우선 출자·출연금 전출 비율과 관련, 2024년 전국 평균 2.38%와 같은 시기 세종시의 4.45%를 객관적 비교 자료로 제시했다. 김 의원이 내놓은 6.07%는 2023년 기준이란 뜻이다.



세수 오차율 역시 2024년 전국 평균 97.42%, 세종시 99.21%로, 이날 언급된 106%(2023년)와 거리가 멀다고 진단했다.

의무지출 총량 역시 본회의 석상에선 33% 폭증한 것으로 지적됐으나 실제로는 22%로 나타났다.

통합유동부채비율 역시 비교 대상군에서 오류를 바로 잡았다.

세종시의 부채 비율은 35.06%로 전국 평균(24.71%)보다 높으나 유사 규모 광역시 평균의 43.13%보다는 낮아 양호란 수준이란 판단이다.

시가 이처럼 수치 중심의 해명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모라토리엄' 진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세부 설명이 빠진 데 따른다.

모라토리엄은 통상 중앙 또는 지방 정부나 기관이 빚 상환과 계약 이행, 정책 집행 등을 잠시 멈추는 상황에서 사용되는 경제 용어다. 과거 국내 지방정부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성남시(판교개발 관련)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경남도(비공식) 등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지방정부의 재정위기 대응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시장직 탈환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 진영에선 호기를 잡은 모습이다. 예비후보 등을 중심으로 최민호 시 정부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4년의 실정'에 가깝다는 맹비난도 하고 있다.

앞선 민주당 시 정부(2014~2022년) 역시 현재 재정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공직사회 안팎의 인식에도 그렇다.

최 시장은 16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의 재정난은 민주당과 국힘 등 특정 정치권 한쪽의 책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라며 "인구 39만 벽에 갇힌 현실 아래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위한 상생과 협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내보였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민주당과 국힘 시 정부 모두 보통교부세 누락분에 대한 대응에 소극적이었다"라며 "다수의 국책사업 지연과 행정수도에 대한 희망고문, 상업용지 과다 공급, 대학과 기업 등의 투자유치 대책 한계, 미래 발전전략 부재 등 총체적 부실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세종시 반박
김현미 의원이 지적한 방만한 재정 운영 수치 자료를 바로잡기 위해 시가 내놓은 자료 일부. 사진/시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용갑, 택시운송법·조세특례 개정안 발의… 택시 상생 3법 완성
  2.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3.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 입학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4.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5. 천안시, 물총새공원 주차장 조성안 주민설명회 개최
  1. 황운하 “6월 개헌 위해 여야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 나서달라”
  2. 첼리스트 이나영, '보헤미안' 공연으로 음악적 깊이 선보인다
  3. 윤기식 "동구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동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4.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5. 대전농협, '백설기데이' 홍보 캠페인 진행

헤드라인 뉴스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방파제 테트라포드(tetrapod)는 어떤 기준으로 설치될까? 지난 12일 오후에 찾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수리실험동에선 해양구조물과 장비 등을 설치·운영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일상 속 당연시 여겨온 해양 구조물들의 설치 배경엔 수백번, 수천번 끈질긴 연구 끝 최적의 장비 규격을 찾아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내 4005㎡ 규모의 수리실험동은 파도나 흐름을 인공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실험시설을 갖추고 있..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충남·북,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거냐는 한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첨단·바이오 산업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이라는 주제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에서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이 “급정거를 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들이 경쟁력을 올리려면 광역화가 시대적 추세가 됐다”며 “충청도 지금 대전, 세종, 충남·북으로 많이 나누어져 있는데, 지역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지역연합..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올해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서울권을 제외한 지역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충청권 7개 의과대학이 총 118명을 증원한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는 27명, 충북대는 39명이 늘어 각각 137명, 88명을 모집하고, 건양대와 순천향대 등 5개 사립 의대 역시 52명을 증원해 314명을 선발한다.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역 의대 32곳의 신입생 모집정원 증원 규모는 총 490명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